오늘은 한 달 동안 자연식물식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는 올리브와 브랜디의 후기를 준비해봤어요. 그동안 자연식물식을 도전하고 싶었지만 자신이 없어 망설였던 분들은 주목! 별다른 준비 없이 시작해 꽤 많은 효과를 본 두 에디터의 자연식물식 후기를 지금부터 들려드릴게요 :)
Q. 어떻게 자연식물식을 알게 됐나요?
브랜디 : 처음 접한 콘텐츠는 'KBS 거리의 만찬 채식 편'이었어요. 베지닥터 이의철 선생님을 처음 알게 된 콘텐츠이기도 하죠. 방송을 보고 나서 잠깐 자연식물식에 대해 찾아봤던 것 같아요. 이 영상처럼요. 하지만 당시 채식도 실행 초기단계였던 저는, 밀가루까지 포기하기가 쉽지 않아서 한번 보고는 그냥 잊고 살았어요😅
올리브 : 저는 더살읽방 1월 모임을 통해 자연식물식을 처음 알게 됐어요! 브랜디가 <몸에도 미니멀리즘>이라는 책을 소개하면서 자연식물식을 소개했는데, 자연식물식을 해보신 다른 참여자 분이 강력 추천하시더라고요.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게 됐죠. ‘정말 식사법 하나만으로 몸과 마음에 큰 변화가 올까?’하는 호기심이 들더라고요.
Q. 자연식물식 챌린지를 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브랜디 : EFG는 지난 1월부터 오픈 채팅 독서모임 더살읽방(더불어 살기 위해 책 읽는 방)을 운영해왔어요. 그중 지난달 가장 먼저 읽었던 책이 베지미나 님의 <몸에도 미니멀리즘>이었는데, 우연의 일치로 1월 멤버분들 중에 이와 비슷한 자연식물식과 관련된 책을 읽는 분들이 많았어요. <자연을 닮은 밥상>, <어느 채식의사의 고백> 같은 책들이었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연식물식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고, 자연식물식을 망설이는 저에게 이미 실천해보신 분들이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셨어요. 대부분 '정말 좋으니 한 번 해봐라' 같은 말씀이셨는데, '정말 그렇게 좋은가? 이렇게 찬양할 정도로?' 하는 반신반의의 마음으로 시작해보게 됐죠. 혼자 하기보다 저처럼 자연식물식을 망설이던 분들과 같이 하면 더 좋을 것 같아서 챌린지도 열었어요.
올리브 : 제가 그 ‘망설이던' 사람입니다! ㅋㅋㅋㅋ 사실 저는 자연식물식하면 ‘생식'이 떠올라서 왠지 어렵게 느껴지더라고요. 또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저의 본투비 완벽주의(?) 성향 때문에 어영부영 미루고만 있었죠. 브랜디가 챌린지방을 연다고 하니 그때서야 용기가 나더라고요. 브랜디가 하면 나도 할 수 있다! 해야 한다! 요런 느낌? 자리를 만들어준 브랜디가 고마웠어요😊
Q. 챌린지 비포&애프터, 어떤가요?
브랜디 : 자연식물식을 하면서 크게 깨달은 사실이 있는데요, 바로 제가 쌈채소를 무지무지무지 좋아한다는 거예요. 상추나 깻잎에 밥을 올려서 쌈장이나 된장만 살짝 넣어 먹어도 아주 환상적이더라구요🥺 육고기를 먹지 않은 뒤로 당연하게 쌈도 멀리했었는데, 왜 그랬나 싶네요😂
아무튼 그렇게 쌈밥과 나물 위주로 먹고 나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식곤증’이 거의 사라졌다는 거예요. 항상 밥을 먹고 책상에 앉으면 쏟아지는 졸음을 막기 어려웠던 저에게는 엄청난 변화죠! 식곤증이라는 게 위에서 소화하는 데 필요한 산소를 여기저기서 끌어가느라 뇌에 산소가 부족해지면서 생기는 건데, 소화에 큰 힘을 들일 필요 없는 음식을 먹으니 이런 변화가 나타난 것 같아요. 덕분에 낮에 할 일을 다 못 끝내서 새벽까지 끙끙 대던 지난날과는 작별인사를 했답니다😁
또 피부가 좀 좋아졌어요! 모든 트러블이 쏙 들어갔다는 건 아니지만 자주 모습을 드러내던 새로운 뾰루지가 언제부턴가 보이지 않기 시작했어요. 밀가루 섭취를 자제하다 보니 생긴 변화가 아닌가 싶어요.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잊을만하면 저를 괴롭히던 입병도 자연식물식 이후에는 한 번도 나지 않았네요. 따로 비타민 영양제를 섭취한 것도 아닌데, 균형 잡힌 건강한 식단을 통해 비타민을 섭취했기 때문일까요? ‘역시 자연식물식하니까 좋구나’ 하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글로 적어보니 더욱 신기하네요!
올리브 : 저는 자연식물식이 제 체질에 맞는지, 정말 큰 효과를 봤어요. 그중 가장 큰 효과는 만성 변비와 소화 불량에서 해방됐다는 것! 저는 장이 약해서 배가 자주 아프고 변비도 있어서 화장실에 갈 때마다 큰 마음을 먹고(?) 가야 했거든요.😭 생각해보니 제가 자연식물식을 하기 전에는 오일 파스타, 채식 라면, 냉동 대체육 등 가공식품을 많이 먹었더라고요. 특히 파스타를 먹고 나면 항상 배가 더부룩하고 꾸르륵 소리가 났는데, 요즘 고구마랑 쌈채소를 먹으면서 한 번도 소화가 불편한 적이 없었어요!
이건 제 생각인데, 땀 흘리는 격한 운동과 자연식물식을 병행하면 효과가 배가 되는 거 같아요. 운동을 하다 보면 물도 많이 마시고 식사량도 많이 늘거든요. 자연식물식은 소화가 잘 되는 식사라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을 먹어야 한다고 해요. 그래서 저는 격한 운동을 병행하면서 자연식물식 하는 걸 강력 추천하고 있어요 :)
Q. 챌린지를 하면서 어려웠던 점/아쉬웠던 점이 있나요?
올리브 : 저는 다양한 방식으로 이것저것 해 먹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게 조금 아쉬웠어요! 또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다 보니 먹으면 안 되는 반찬(=전..)들을 얼떨결에 먹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어요. 아직 제가 자연식물식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거 같아요. 인증에 실패한 적이 많거든요.😅 그래서 3월에는 2월과 마찬가지로 ‘하루 한 끼 자연식물식’에 도전하는 대신, 최대한 인증 실패가 없도록 꼭 지키려고 합니다. :)
브랜디 : 밀가루 음식을 자제해야 하는 게 가장 큰 걱정이었는데, 생각보다 밀가루 생각은 많이 나지 않았어요! 채식을 시작하기 전에 치킨 생각에 망설였지만 그 이후로 한 번도 치킨에 손을 댄 적 없던 지난날의 저처럼, 하루에 한 끼만 자연식물식으로 먹는 건데도 밀가루 음식을 먹는 빈도가 크게 줄었어요. 오히려 저는 김치가 좀 먹고싶더라구요… 저희 집에 비건 김치가 없어서 자연식물식 한 끼 식단에 김치를 넣을 수가 없어요. 가족들과 같이 밥을 먹을 때 ‘조금만 먹을까…?’ 하는 생각이 든 게 한두 번이 아니랍니다😅
사실 챌린지 초기에 ‘하루 한 끼 챌린지지만 여건이 되는 날이라면 모든 끼니를 자연식물식으로 먹어봐야지!’ 하고 패기 있게 다짐했었는데, 아직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에 길들여져 있어서 그런지 쉽지 않더라구요. ‘하루에 한 끼’는 너무 좋지만 자연식물식으로만 식사를 하는 건 아직 어려운 게 사실이에요. 3월부터는 1주일에 4일 동안 자연식물식을 해보려고 하는데 3월에는 과연 제 입맛이 변할 수 있을지..! 기대해주세요🤗
올리브 : 건강해지는 방법에는 크게 2가지가 있다고 생각해요. 빠르고 쉽게 건강해지는 것과 느리고 어렵게 건강해지는 것. 전자는 돈이 있으면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후자는 돈이 있어도 얻기 어려워요. 전반적인 생활 습관을 바꿔야 하거든요. 단지 몸이 바뀌는 것만이 아니라 마음도 그에 맞게 천천히 바꿔야 하는 거죠. 전자와 후자 모두 건강하기 위한 나름의 방법이지만, 저는 후자의 방식이 재조명되기를 바라고 있어요.
현대 사회에서 건강은 너무나 쉽게 ‘소비’되고 있어요. 밤늦게까지 sns를 하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서 건강하고 싶은 마음에 각종 영양제와 기능식품을 먹고 있죠. 건강하고 싶은 욕구가 있는 건 당연한 일이에요. 하지만 그전에 우리가 대체 왜 건강해야 하는지, 건강을 찾아가는 과정에 대해서 곱씹어보는 시간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브랜디 : 자연식물식을 하면서 건강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기회가 많아진 것 같아요. ‘고기로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우유는 뼈를 튼튼하게 한다.’, ‘나이가 들수록 영양제는 꼭 챙겨 먹어야 한다.’ 같은 기존에 알려져 있던 ‘통념’을 이론적으로 짚어보고 직접 실천의 영역까지 나아가 보니, 입에 단 음식을 맘껏 먹고 약물과 수술로써 연명하는 지금 사회는 ‘건강’의 진정한 의미를 감추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주변분들에게 이 사실을 널리 전파하는 자연식물식 전도사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격한 운동과 자연식물식을 시작하고 불규칙했던 식사 루틴이 제자리를 찾았고, 잠도 잘 자고, 전반적으로 삶의 질이 무척 좋아졌어요. 단지 생활습관만 조금 고쳤을 뿐인데, 그 어느 때보다 에너지 넘치는 하루를 보내고 있죠. 몸이 건강해지니 마음도 건강해지더라고요. 내가 갖고 있는 에너지가 타인에게 전해지기도 했고, 따뜻한 덕담을 주고받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도 훨씬 많아졌어요.
이전까지 저는 건강하고 싶다고만 생각했지, 왜 건강해야 하는지는 잘 몰랐어요. 굳이 말하자면 “아프지 않기 위해서?”. 하지만 이번에 자연식물식을 하면서 건강의 의미를 알게 됐어요. 건강은 잊고 있었던 소중한 관계를 되찾아준 거예요. 내 몸과의 관계, 타인과의 관계, 비인간동물과의 관계, 식물과의 관계 등. 자연식물식 챌린지는 그동안 내가 바빠서 무심코 넘겨왔던 관계들을 회복시켜준 소중한 경험이었어요.
느리고 어렵게 얻은 건강이지만, 그래서 더더욱 소중한 건강. 여러분은 건강을 어떻게 대하고 계신가요? 건강을 찾아가는 과정에도 언젠가 볕이 들까요? 오직 건강만을 위해 소비하는 것보다는,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방식으로 건강을 느끼고 즐기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Q. 어떻게 자연식물식을 알게 됐나요?
브랜디 : 처음 접한 콘텐츠는 'KBS 거리의 만찬 채식 편'이었어요. 베지닥터 이의철 선생님을 처음 알게 된 콘텐츠이기도 하죠. 방송을 보고 나서 잠깐 자연식물식에 대해 찾아봤던 것 같아요. 이 영상처럼요. 하지만 당시 채식도 실행 초기단계였던 저는, 밀가루까지 포기하기가 쉽지 않아서 한번 보고는 그냥 잊고 살았어요😅
올리브 : 저는 더살읽방 1월 모임을 통해 자연식물식을 처음 알게 됐어요! 브랜디가 <몸에도 미니멀리즘>이라는 책을 소개하면서 자연식물식을 소개했는데, 자연식물식을 해보신 다른 참여자 분이 강력 추천하시더라고요.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게 됐죠. ‘정말 식사법 하나만으로 몸과 마음에 큰 변화가 올까?’하는 호기심이 들더라고요.
Q. 자연식물식 챌린지를 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브랜디 : EFG는 지난 1월부터 오픈 채팅 독서모임 더살읽방(더불어 살기 위해 책 읽는 방)을 운영해왔어요. 그중 지난달 가장 먼저 읽었던 책이 베지미나 님의 <몸에도 미니멀리즘>이었는데, 우연의 일치로 1월 멤버분들 중에 이와 비슷한 자연식물식과 관련된 책을 읽는 분들이 많았어요. <자연을 닮은 밥상>, <어느 채식의사의 고백> 같은 책들이었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연식물식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고, 자연식물식을 망설이는 저에게 이미 실천해보신 분들이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셨어요. 대부분 '정말 좋으니 한 번 해봐라' 같은 말씀이셨는데, '정말 그렇게 좋은가? 이렇게 찬양할 정도로?' 하는 반신반의의 마음으로 시작해보게 됐죠. 혼자 하기보다 저처럼 자연식물식을 망설이던 분들과 같이 하면 더 좋을 것 같아서 챌린지도 열었어요.
올리브 : 제가 그 ‘망설이던' 사람입니다! ㅋㅋㅋㅋ 사실 저는 자연식물식하면 ‘생식'이 떠올라서 왠지 어렵게 느껴지더라고요. 또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저의 본투비 완벽주의(?) 성향 때문에 어영부영 미루고만 있었죠. 브랜디가 챌린지방을 연다고 하니 그때서야 용기가 나더라고요. 브랜디가 하면 나도 할 수 있다! 해야 한다! 요런 느낌? 자리를 만들어준 브랜디가 고마웠어요😊
Q. 챌린지 비포&애프터, 어떤가요?
브랜디 : 자연식물식을 하면서 크게 깨달은 사실이 있는데요, 바로 제가 쌈채소를 무지무지무지 좋아한다는 거예요. 상추나 깻잎에 밥을 올려서 쌈장이나 된장만 살짝 넣어 먹어도 아주 환상적이더라구요🥺 육고기를 먹지 않은 뒤로 당연하게 쌈도 멀리했었는데, 왜 그랬나 싶네요😂
아무튼 그렇게 쌈밥과 나물 위주로 먹고 나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식곤증’이 거의 사라졌다는 거예요. 항상 밥을 먹고 책상에 앉으면 쏟아지는 졸음을 막기 어려웠던 저에게는 엄청난 변화죠! 식곤증이라는 게 위에서 소화하는 데 필요한 산소를 여기저기서 끌어가느라 뇌에 산소가 부족해지면서 생기는 건데, 소화에 큰 힘을 들일 필요 없는 음식을 먹으니 이런 변화가 나타난 것 같아요. 덕분에 낮에 할 일을 다 못 끝내서 새벽까지 끙끙 대던 지난날과는 작별인사를 했답니다😁
또 피부가 좀 좋아졌어요! 모든 트러블이 쏙 들어갔다는 건 아니지만 자주 모습을 드러내던 새로운 뾰루지가 언제부턴가 보이지 않기 시작했어요. 밀가루 섭취를 자제하다 보니 생긴 변화가 아닌가 싶어요.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잊을만하면 저를 괴롭히던 입병도 자연식물식 이후에는 한 번도 나지 않았네요. 따로 비타민 영양제를 섭취한 것도 아닌데, 균형 잡힌 건강한 식단을 통해 비타민을 섭취했기 때문일까요? ‘역시 자연식물식하니까 좋구나’ 하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글로 적어보니 더욱 신기하네요!
올리브 : 저는 자연식물식이 제 체질에 맞는지, 정말 큰 효과를 봤어요. 그중 가장 큰 효과는 만성 변비와 소화 불량에서 해방됐다는 것! 저는 장이 약해서 배가 자주 아프고 변비도 있어서 화장실에 갈 때마다 큰 마음을 먹고(?) 가야 했거든요.😭 생각해보니 제가 자연식물식을 하기 전에는 오일 파스타, 채식 라면, 냉동 대체육 등 가공식품을 많이 먹었더라고요. 특히 파스타를 먹고 나면 항상 배가 더부룩하고 꾸르륵 소리가 났는데, 요즘 고구마랑 쌈채소를 먹으면서 한 번도 소화가 불편한 적이 없었어요!
이건 제 생각인데, 땀 흘리는 격한 운동과 자연식물식을 병행하면 효과가 배가 되는 거 같아요. 운동을 하다 보면 물도 많이 마시고 식사량도 많이 늘거든요. 자연식물식은 소화가 잘 되는 식사라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을 먹어야 한다고 해요. 그래서 저는 격한 운동을 병행하면서 자연식물식 하는 걸 강력 추천하고 있어요 :)
Q. 챌린지를 하면서 어려웠던 점/아쉬웠던 점이 있나요?
브랜디 : 밀가루 음식을 자제해야 하는 게 가장 큰 걱정이었는데, 생각보다 밀가루 생각은 많이 나지 않았어요! 채식을 시작하기 전에 치킨 생각에 망설였지만 그 이후로 한 번도 치킨에 손을 댄 적 없던 지난날의 저처럼, 하루에 한 끼만 자연식물식으로 먹는 건데도 밀가루 음식을 먹는 빈도가 크게 줄었어요. 오히려 저는 김치가 좀 먹고싶더라구요… 저희 집에 비건 김치가 없어서 자연식물식 한 끼 식단에 김치를 넣을 수가 없어요. 가족들과 같이 밥을 먹을 때 ‘조금만 먹을까…?’ 하는 생각이 든 게 한두 번이 아니랍니다😅
사실 챌린지 초기에 ‘하루 한 끼 챌린지지만 여건이 되는 날이라면 모든 끼니를 자연식물식으로 먹어봐야지!’ 하고 패기 있게 다짐했었는데, 아직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에 길들여져 있어서 그런지 쉽지 않더라구요. ‘하루에 한 끼’는 너무 좋지만 자연식물식으로만 식사를 하는 건 아직 어려운 게 사실이에요. 3월부터는 1주일에 4일 동안 자연식물식을 해보려고 하는데 3월에는 과연 제 입맛이 변할 수 있을지..! 기대해주세요🤗
Q. 아직 실천이 어려운 분들을 위한 추천 콘텐츠가 있을까요?
브랜디 : 독서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몸에도 미니멀리즘, 황민연(베지미나)>을 강력 추천해요. 제가 자연식물식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이기도 하죠. 넷플릭스에 있는 <몸을 죽이는 자본의 밥상>도 좋은 콘텐츠예요. 가장 짧은 시간 내에 건강과 식단의 관계성을 알고 싶으시다면 제가 발행한 EFG 2월 첫째 주 뉴스레터를 추천합니다😄
Q. 약 3주 동안 챌린지를 진행하며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브랜디 : 자연식물식을 하면서 건강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기회가 많아진 것 같아요. ‘고기로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우유는 뼈를 튼튼하게 한다.’, ‘나이가 들수록 영양제는 꼭 챙겨 먹어야 한다.’ 같은 기존에 알려져 있던 ‘통념’을 이론적으로 짚어보고 직접 실천의 영역까지 나아가 보니, 입에 단 음식을 맘껏 먹고 약물과 수술로써 연명하는 지금 사회는 ‘건강’의 진정한 의미를 감추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주변분들에게 이 사실을 널리 전파하는 자연식물식 전도사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격한 운동과 자연식물식을 시작하고 불규칙했던 식사 루틴이 제자리를 찾았고, 잠도 잘 자고, 전반적으로 삶의 질이 무척 좋아졌어요. 단지 생활습관만 조금 고쳤을 뿐인데, 그 어느 때보다 에너지 넘치는 하루를 보내고 있죠. 몸이 건강해지니 마음도 건강해지더라고요. 내가 갖고 있는 에너지가 타인에게 전해지기도 했고, 따뜻한 덕담을 주고받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도 훨씬 많아졌어요.
이전까지 저는 건강하고 싶다고만 생각했지, 왜 건강해야 하는지는 잘 몰랐어요. 굳이 말하자면 “아프지 않기 위해서?”. 하지만 이번에 자연식물식을 하면서 건강의 의미를 알게 됐어요. 건강은 잊고 있었던 소중한 관계를 되찾아준 거예요. 내 몸과의 관계, 타인과의 관계, 비인간동물과의 관계, 식물과의 관계 등. 자연식물식 챌린지는 그동안 내가 바빠서 무심코 넘겨왔던 관계들을 회복시켜준 소중한 경험이었어요.
느리고 어렵게 얻은 건강이지만, 그래서 더더욱 소중한 건강. 여러분은 건강을 어떻게 대하고 계신가요? 건강을 찾아가는 과정에도 언젠가 볕이 들까요? 오직 건강만을 위해 소비하는 것보다는,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방식으로 건강을 느끼고 즐기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