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흰고래 ‘벨루가’를 아시나요? 러시아어로 ‘하얗다'라는 뜻을 가진 벨루가는 영화 <도리를 찾아서>에도 나오는 동물인데요. 귀여운 외모는 물론 아름다운 울음소리를 갖고 있어 ‘북극의 카나리아'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벨루가가 지금은 무분별한 포획과 수족관 전시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점, 아시나요?
사진 : 영화 <도리를 찾아서>, 디즈니
러시아에서는 돈벌이를 위해 북극해에서 무분별하게 벨루가를 포획해 수출하는데요. 최근 4년간 잡아들인 벨루가만 3,000마리에 달한다고 합니다. 미국은 러시아의 무분별한 포획에 반대하며 벨루가 수입 신청을 거부했는데요. 반대로 한국은 “야생 포획된 러시아 벨루가의 주요 수입국”이라며 비판받고 있습니다. 2014년 기준으로 국내에 도입된 벨루가는 롯데월드의 아쿠아리움 3마리, 거제씨월드 4마리, 한화아쿠아플라넷여수 3마리로 총 10마리인데요. 또 핫핑크돌핀스의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총 7곳의 수족관에서 총 38마리의 돌고래가 사육되고 있다 합니다.
문제는 수족관의 구조가 동물들이 살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거예요. 실제로 2016년 4월, 서울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벨루가 한 마리가 패혈증으로 숨졌어요. 그로부터 3년 뒤인 2019년 10월 17일에 벨루가 한 마리가 또 죽었다고 해요. 벨루가는 야생에서 평균 30-35년, 최대 50년까지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하지만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숨진 벨루가들은 각각 5살과 12살이었죠.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에 따르면,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수조는 자연광이 완전히 차단돼 햇빛을 전혀 볼 수 없다고 합니다. 그로 인해 벨루가들은 관람객들이 내는 소음에 그대로 노출된 채, 제대로 몸을 숨기거나 쉴 수도 없이 지내왔죠. 뿐만 아니라 벨루가나 돌고래는 자신이 ‘잡혔다’는 걸 인지하는 고등동물이에요. 그렇기에 시설 동물로서 우울증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충분하죠. 돌고래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벽에 머리를 부딪치는데, 동물원에서는 이를 막기 위해 신경안정제를 먹이에 타서 준다고 합니다.
월간 환경 잡지 에코뷰의 보도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17년 2월까지 국내 수족관에 전시된 98마리 중 폐사한 돌고래 수는 52마리라고 해요. 야생에서의 돌고래 수명은 40-50년이지만, 수족관에서 폐사한 돌고래의 평균 수명은 4년이었죠. 또 돌고래는 하루 100km를 이동하는 동물이지만, 국내 수족관의 돌고래 수조 길이는 평균 30m라고 합니다.
돌고래 쇼를 할 때마다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 돌고래들.. 수족관에서는 돌고래의 이상행동을 막기 위해 신경안정제를 먹이에 타서 주고 있다. (사진 : unsplash.com)
“벨루가는 시력이 좋지 않아 불룩한 이마 부분에서 초음파를 내보내 물체를 감지하는데, 수족관에선 초음파를 내보내면 곳곳에서 초음파가 벽에 부딪혀 계속해서 돌아오게 된다. 사람으로 따지면 이명을 앓는 것과 같은 고통에 시달리고 있을 것” -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생명다양성재단 대표
😢 돌고래, 허니의 죽음
돌고래 ‘허니’를 아시나요? 허니는 2005년 “잔인한 돌고래 학살지”로 악명 높은 일본 타이지 지역에서 포획된 뒤, 이누보사키 해양공원 수족관으로 옮겨진 돌고래입니다. 그러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방문객이 감소해 수족관이 폐쇄되면서 버려졌죠. 제대로 관리받지 못해 화상을 입었지만, ‘개인 사유지'라는 이유로 구조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또 최근에는 한 단체가 돌고래를 사서 구조하려는 계획을 세웠지만, 끝내 지난 3월 29일에 폐사했다고 해요.
🇰🇷 야생 포획된 러시아 벨루가의 주요 수입국, 한국
여러분은 흰고래 ‘벨루가’를 아시나요? 러시아어로 ‘하얗다'라는 뜻을 가진 벨루가는 영화 <도리를 찾아서>에도 나오는 동물인데요. 귀여운 외모는 물론 아름다운 울음소리를 갖고 있어 ‘북극의 카나리아'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벨루가가 지금은 무분별한 포획과 수족관 전시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점, 아시나요?
러시아에서는 돈벌이를 위해 북극해에서 무분별하게 벨루가를 포획해 수출하는데요. 최근 4년간 잡아들인 벨루가만 3,000마리에 달한다고 합니다. 미국은 러시아의 무분별한 포획에 반대하며 벨루가 수입 신청을 거부했는데요. 반대로 한국은 “야생 포획된 러시아 벨루가의 주요 수입국”이라며 비판받고 있습니다. 2014년 기준으로 국내에 도입된 벨루가는 롯데월드의 아쿠아리움 3마리, 거제씨월드 4마리, 한화아쿠아플라넷여수 3마리로 총 10마리인데요. 또 핫핑크돌핀스의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총 7곳의 수족관에서 총 38마리의 돌고래가 사육되고 있다 합니다.
참고 : https://hankookilbo.com/News/Read/201410170471592961
😡 수족관의 열악한 동물복지
문제는 수족관의 구조가 동물들이 살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거예요. 실제로 2016년 4월, 서울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벨루가 한 마리가 패혈증으로 숨졌어요. 그로부터 3년 뒤인 2019년 10월 17일에 벨루가 한 마리가 또 죽었다고 해요. 벨루가는 야생에서 평균 30-35년, 최대 50년까지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하지만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숨진 벨루가들은 각각 5살과 12살이었죠.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에 따르면,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수조는 자연광이 완전히 차단돼 햇빛을 전혀 볼 수 없다고 합니다. 그로 인해 벨루가들은 관람객들이 내는 소음에 그대로 노출된 채, 제대로 몸을 숨기거나 쉴 수도 없이 지내왔죠. 뿐만 아니라 벨루가나 돌고래는 자신이 ‘잡혔다’는 걸 인지하는 고등동물이에요. 그렇기에 시설 동물로서 우울증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충분하죠. 돌고래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벽에 머리를 부딪치는데, 동물원에서는 이를 막기 위해 신경안정제를 먹이에 타서 준다고 합니다.
월간 환경 잡지 에코뷰의 보도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17년 2월까지 국내 수족관에 전시된 98마리 중 폐사한 돌고래 수는 52마리라고 해요. 야생에서의 돌고래 수명은 40-50년이지만, 수족관에서 폐사한 돌고래의 평균 수명은 4년이었죠. 또 돌고래는 하루 100km를 이동하는 동물이지만, 국내 수족관의 돌고래 수조 길이는 평균 30m라고 합니다.
돌고래 쇼를 할 때마다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 돌고래들.. 수족관에서는 돌고래의 이상행동을 막기 위해 신경안정제를 먹이에 타서 주고 있다. (사진 : unsplash.com)
😢 돌고래, 허니의 죽음
돌고래 ‘허니’를 아시나요? 허니는 2005년 “잔인한 돌고래 학살지”로 악명 높은 일본 타이지 지역에서 포획된 뒤, 이누보사키 해양공원 수족관으로 옮겨진 돌고래입니다. 그러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방문객이 감소해 수족관이 폐쇄되면서 버려졌죠. 제대로 관리받지 못해 화상을 입었지만, ‘개인 사유지'라는 이유로 구조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또 최근에는 한 단체가 돌고래를 사서 구조하려는 계획을 세웠지만, 끝내 지난 3월 29일에 폐사했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