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G는 다회용 식기 렌탈 서비스 P.NOT(피넛)과 함께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어요. 심각성이 잘 알려지지 않은 쓰레기로 챌린지를 진행하고 싶었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여기저기 놓인 종이영수증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죠. 종이영수증으로 인한 폐해는 생각보다 심각해요. 그런 문제를 일으키는 물건이 딱히 우리에게 필요한 물건도 아니라는 게 조금 아이러니합니다. "영수증 필요하세요?"라는 질문에 아니라고 답한 경험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대한민국 정책 브리핑의 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10개당 6개의 영수증이 발급 즉시 버려지고 있다고 해요.
🧾 전자영수증, 간단하게(?) 받아보아요
작년(2019년) 8월, 정부와 국내 13개 대형 유통업체들이 '종이영수증 없애기 협약'을 맺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최근 환경부는 협약 1주년을 맞아 전자영수증 홍보를 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습니다.
(🔼실제 환경부 홍보물)
그런데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큰 홍보물뿐이어서 실망이 컸답니다😢 SNS뿐만 아니라 지하철 광고판 등 다양한 곳에서 홍보를 했지만, 정작 전자영수증을 어떻게 발급받는지에 대한 안내와 같은 실질적인 내용은 어디에도 없었거든요.
그래서 종이영수증 발급을 막고 전자영수증으로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EFG가 알려드리려고 해요! 업체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인 절차는 다음과 같아요.
1. 이용하려는 업체의 어플을 설치한다!
: 전자영수증은 대부분 업체의 어플을 통해 발행돼요. (*올리브영, 우체국 등 일부는 카카오톡으로 발행.) 어플을 통해 전자영수증을 받을 수 있는 업체의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갤러리아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AK플라자,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롭스, 농협하나로유통, 다이소, 홈플러스,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스타벅스 등"
2. 회원가입 혹은 로그인을 한다!
3. 어플 설정에서 전자영수증만 받기를 설정한다!
: 꽁꽁 숨겨져 있는 경우도 있으니 잘 찾아봐주세요😂
4. 물건 구매 후, 어플 내 바코드로 포인트 적립하면 종이영수증 대신 전자영수증 발급!
🤔 참~쉽죠? 그런데 말입니다...
저 역시 종이영수증 OUT 챌린지를 준비하면서 처음으로 전자영수증을 발급받아보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불편한 부분이 정말 많았어요. 우선 업체별로 어플을 하나하나 깔아야 한다는 것부터 조금 귀찮게 느껴졌습니다. 전자영수증 통합 어플을 개발하거나, 어플이 아닌 카톡과 같은 메신저를 활용한다면 훨씬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 협약 맺어놓고 시스템 마련조차 안하는 건 너무하잖아요
또 업체별로 느꼈던 불편도 제각각이었는데요. 그 전에 협약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먼저 해보려고 해요. 위에서 잠깐 언급한 '종이영수증 없애기 협약'에 참여한 유통업체는 '갤러리아백화점, 농협하나로유통, 롯데롭스,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아성다이소, 이랜드리테일,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현대백화점, 홈플러스, AK플라자'로 총 13곳입니다.
협약의 내용 중 유통업체들이 약속한 건 다음과 같아요.
하나.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경우에만 종이영수증을 발행하는 등 종이사용을 최소화하여 환경을 지키기 위한 실천 운동에 앞장선다.
하나. 단말기 등의 개선을 통해 종이영수증의 선택발급이 빠른 시일 내 가능하도록 한다.
하나. 전자영수증 발급 서비스 도입 등 종이영수증을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도입하는 데 적극 노력한다.
그런데 저희가 직접 조사해본 결과, 어플에서 '전자영수증만 발급받기' 설정을 찾을 수 없거나, 협약에는 참여했으나 1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전자영수증 발급 시스템조차 마련하지 않은 업체들이 일부 있었습니다. 단말기에서 종이영수증 출력을 막는 게 불가능하다는 답변도 있었구요. 하지만 환경부 홍보물에는 그런 업체들도 포함되어있어 오해와 불편의 소지가 있다고 여겨졌어요. 협약을 맺어놓고 이행하지 않으면 그 협약은 대체 무슨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요?
시스템 마련이 되어있는 업체들이라 하더라도 결제를 하시는 직원분들은 물론, 담당자들도 전자영수증 시스템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 직접 전자영수증에 대해서 검색을 해봐야 이에 대해 알 수 있을 정도로 그 어느 곳에서도 이렇다 할 홍보를 하지 않는 등, 대부분의 업체가 시스템만 마련해두고 그냥 방치해두는 것 같은 느낌이 강했어요.
사실 저는 종이영수증 OUT 챌린지를 시작하기 전까지 종이영수증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어요. 결제가 완료된 카드와 함께 손에 쥐어지던 영수증은 그냥 버려달라는 말만 계속해왔고, 가끔씩 제 외투 주머니에선 언제부터 있었는지도 모르는 구겨진 영수증이 발견되곤 했죠.
그런 종이영수증에 저희가 이렇게까지 주목하는 이유는, 잘 알려지지 않은 문제를 다루는 이엪지의 성격과 부합해서도 있지만, 협약까지 체결한 후에도 별다른 제재를 행하거나 대체할 만한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마련하지 않고 있는 정부와 기업이 다소 기만적으로 보였기 때문이에요. 저희의 활동이 큰 변화를 유도하기는 어렵겠지만,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을 촉구하는 그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열심히 목소리를 내려고 해요🙂
세상에는 아직도 제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문제들이 있겠죠. 모든 문제를 파악하고 그에 대한 정답을 찾을 수는 없겠지만, 알게 된 문제를 외면하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그것이 더불어 살아가려는 가치관을 확립하고 나서 제가 다짐한 것 중 하나예요. 평화 뒤에는 누군가의 희생이 있다는 말이 있어요. 저는 만들어진 평화보다 있는 그대로의 불안정이 좋아요. 감추어진 진실을 똑똑히 보고, 외면하지 않는 진솔한 이엪지가 되겠습니다😌
EFG는 다회용 식기 렌탈 서비스 P.NOT(피넛)과 함께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어요. 심각성이 잘 알려지지 않은 쓰레기로 챌린지를 진행하고 싶었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여기저기 놓인 종이영수증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죠. 종이영수증으로 인한 폐해는 생각보다 심각해요. 그런 문제를 일으키는 물건이 딱히 우리에게 필요한 물건도 아니라는 게 조금 아이러니합니다. "영수증 필요하세요?"라는 질문에 아니라고 답한 경험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대한민국 정책 브리핑의 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10개당 6개의 영수증이 발급 즉시 버려지고 있다고 해요.
🧾 전자영수증, 간단하게(?) 받아보아요
작년(2019년) 8월, 정부와 국내 13개 대형 유통업체들이 '종이영수증 없애기 협약'을 맺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최근 환경부는 협약 1주년을 맞아 전자영수증 홍보를 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습니다.
(🔼실제 환경부 홍보물)
그런데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큰 홍보물뿐이어서 실망이 컸답니다😢 SNS뿐만 아니라 지하철 광고판 등 다양한 곳에서 홍보를 했지만, 정작 전자영수증을 어떻게 발급받는지에 대한 안내와 같은 실질적인 내용은 어디에도 없었거든요.
그래서 종이영수증 발급을 막고 전자영수증으로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EFG가 알려드리려고 해요! 업체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인 절차는 다음과 같아요.
1. 이용하려는 업체의 어플을 설치한다!
: 전자영수증은 대부분 업체의 어플을 통해 발행돼요. (*올리브영, 우체국 등 일부는 카카오톡으로 발행.) 어플을 통해 전자영수증을 받을 수 있는 업체의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갤러리아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AK플라자,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롭스, 농협하나로유통, 다이소, 홈플러스,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스타벅스 등"
2. 회원가입 혹은 로그인을 한다!
3. 어플 설정에서 전자영수증만 받기를 설정한다!
: 꽁꽁 숨겨져 있는 경우도 있으니 잘 찾아봐주세요😂
4. 물건 구매 후, 어플 내 바코드로 포인트 적립하면 종이영수증 대신 전자영수증 발급!
🤔 참~쉽죠? 그런데 말입니다...
저 역시 종이영수증 OUT 챌린지를 준비하면서 처음으로 전자영수증을 발급받아보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불편한 부분이 정말 많았어요. 우선 업체별로 어플을 하나하나 깔아야 한다는 것부터 조금 귀찮게 느껴졌습니다. 전자영수증 통합 어플을 개발하거나, 어플이 아닌 카톡과 같은 메신저를 활용한다면 훨씬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 협약 맺어놓고 시스템 마련조차 안하는 건 너무하잖아요
또 업체별로 느꼈던 불편도 제각각이었는데요. 그 전에 협약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먼저 해보려고 해요. 위에서 잠깐 언급한 '종이영수증 없애기 협약'에 참여한 유통업체는 '갤러리아백화점, 농협하나로유통, 롯데롭스,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아성다이소, 이랜드리테일,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현대백화점, 홈플러스, AK플라자'로 총 13곳입니다.
협약의 내용 중 유통업체들이 약속한 건 다음과 같아요.
그런데 저희가 직접 조사해본 결과, 어플에서 '전자영수증만 발급받기' 설정을 찾을 수 없거나, 협약에는 참여했으나 1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전자영수증 발급 시스템조차 마련하지 않은 업체들이 일부 있었습니다. 단말기에서 종이영수증 출력을 막는 게 불가능하다는 답변도 있었구요. 하지만 환경부 홍보물에는 그런 업체들도 포함되어있어 오해와 불편의 소지가 있다고 여겨졌어요. 협약을 맺어놓고 이행하지 않으면 그 협약은 대체 무슨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요?
시스템 마련이 되어있는 업체들이라 하더라도 결제를 하시는 직원분들은 물론, 담당자들도 전자영수증 시스템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 직접 전자영수증에 대해서 검색을 해봐야 이에 대해 알 수 있을 정도로 그 어느 곳에서도 이렇다 할 홍보를 하지 않는 등, 대부분의 업체가 시스템만 마련해두고 그냥 방치해두는 것 같은 느낌이 강했어요.
사실 저는 종이영수증 OUT 챌린지를 시작하기 전까지 종이영수증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어요. 결제가 완료된 카드와 함께 손에 쥐어지던 영수증은 그냥 버려달라는 말만 계속해왔고, 가끔씩 제 외투 주머니에선 언제부터 있었는지도 모르는 구겨진 영수증이 발견되곤 했죠.
그런 종이영수증에 저희가 이렇게까지 주목하는 이유는, 잘 알려지지 않은 문제를 다루는 이엪지의 성격과 부합해서도 있지만, 협약까지 체결한 후에도 별다른 제재를 행하거나 대체할 만한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마련하지 않고 있는 정부와 기업이 다소 기만적으로 보였기 때문이에요. 저희의 활동이 큰 변화를 유도하기는 어렵겠지만,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을 촉구하는 그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열심히 목소리를 내려고 해요🙂
세상에는 아직도 제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문제들이 있겠죠. 모든 문제를 파악하고 그에 대한 정답을 찾을 수는 없겠지만, 알게 된 문제를 외면하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그것이 더불어 살아가려는 가치관을 확립하고 나서 제가 다짐한 것 중 하나예요. 평화 뒤에는 누군가의 희생이 있다는 말이 있어요. 저는 만들어진 평화보다 있는 그대로의 불안정이 좋아요. 감추어진 진실을 똑똑히 보고, 외면하지 않는 진솔한 이엪지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