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FG와 함께 2021 에너지 대통령 후보 뜯어보기!
기호 1번) 석탄화력 : 가장 경제적인 에너지! 지속가능성은 꽝?
기호 2번) 원자력 : 청정 발전소? 과연 그럴까요
기호 3번) LNG : 탈탄소 에너지 전환 정책의 핵심! 현실은,
기호 4번) 태양광 : 에너지 생산지와 소비지를 한 곳에!
기호 5번) 풍력 : 전기세가 올라도 괜찮을까?
※ 아래 내용은 현재 전기 생산을 위해 사용되고 있는 에너지원의 장단점을 알기 쉽게 전달해드리기 위해 진행하는 가상의 선거로, 각 에너지원을 의인화하여 작성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 용어 설정 정리
✔ 에너지 대통령 : 우리나라 전기 생산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에너지원
✔ ~후보 : ~발전소
✔ 지지율 : 현재 우리나라 전기 생산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
✔ 공약 : 각 에너지의 장점 or 적용 가능한 시스템
기호 1번) 재선에 도전한다! '석탄화력'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석탄화력 후보가 재선에 도전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에너지 대통령이자, 2010년부터 11년동안 집권을 하고 있는 막강한 후보죠.
석탄화력 후보는 원자력 후보와 수력 후보와는 다르게 지형적인 제약을 받지 않아 발전소를 대도시나 공업단지와 같은 대소비지 부근에 건설할 수 있다고 말해요. 또,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사용자에게 보내는 거리가 짧아 전력 송전비가 절감되어 비용적인 손실을 줄이는 능력도 있습니다. 게다가 다른 에너지원에 비해 발전소 건설비용이 저렴하기도 해요. 이번 선거에서도 비용적인 부분에 대한 공약을 내걸었죠.
그런 이유로 지지율이 매우 높긴 하지만, 최근 이 후보에 대한 사회적 반발감이 커지고 있어요. 기후위기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와중에 환경 생각은 일절 하지 않는 후보거든요. 석탄화력 후보의 힘을 약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무색하게 그는 지금 7기의 발전소를 신규 건설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그대로 건설된다면 2054년까지 매년 7억 톤 이상의 온실가스를 내뿜을 것으로 보여요. 한 해 우리나라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과 맞먹는 양이죠. 작년에 정부가 선언한 '2050년 탄소중립'과 다소 어긋나는 행보가 아닐까 싶네요.
온실가스로 인한 영향은 피부로 느껴지지 않으신다구요? 그럼 요즘 또 우리를 무지 괴롭히고 있는 미세먼지 얘기를 한번 해볼까요?🤔 대부분 중국발일 것만 같은 미세먼지는 사실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사업장, 발전소, 경유차에서 오히려 더 많은 양이 발생하고 있어요. 특히 발전소는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의 12퍼센트를 차지하는데, 그 핵심에 있는 게 바로 석탄화력발전소죠. 현재 가동 중인 석탄화력발전소 60기에서 발전소 부문 미세먼지 발생량의 93퍼센트가 배출된다고 해요.
뿐만 아니라 석탄화력 후보의 노동 착취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어요. 석탄공사 67년간 재해로 1,567명이 사망했는데, 한해에 최다 79명까지 사망한 사례가 있다고 해요. 해외 사례도 살펴보자면,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있는 석탄 광산에서는 지난 4월 11일에도 침수 사고로 광부 21명이 지하에 갇혔죠. 단순 사고라고 하기엔 노동자가 처한 환경 자체가 몹시 열악해요. 석탄화력 후보는 이에 대한 질문에 일절 답변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호 2번) 석탄화력 거기 서! '원자력'

다음은 석탄화력 다음으로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기호 2번, 원자력 후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이 후보 요즘 이런저런 논란이 많죠? 그 얘기는 잠시 후에 하기로 하고, 우선 원자력 후보를 지지하는 측의 의견을 좀 살펴볼까요?
💬 원자력 발전에 의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태양광 발전의 4분의 1 수준이야. 원자력의 힘을 약화시키면 오히려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이 늘어나 지구 온난화를 촉진할 수 있다구!
💬 석탄이 싸다고들 하는데 화석 연료 그거 다 수입이잖아! 원자력 후보 기술력도 좋던데, 경제 안정을 위해서는 국내에 원자력 발전소를 둬야 해.
💬 재생 에너지 대통령은 아직 일러. 화석 에너지를 줄이면서 생기는 에너지 공백을 일단 원자력으로 메우고 점차 재생 에너지를 확대해야 해.
위 의견 외에도 원자력 후보가 전기 요금을 안정시키고 경제를 성장시킬 능력이 있으며,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청정에너지라는 의견 등, 긍정적인 인상을 주는 후보이긴 하지만 어두운 면도 많아 보입니다.
먼저, 원자력 후보가 전기 요금을 안정시킬 수 있을만큼 저렴한 에너지를 제공한다는 것은 원자로를 건설하고 유지하며 가동시키는, 눈에 보이는 비용만 따졌기 때문입니다. 원자로는 그 특성상 전기를 생산하는 순간뿐만 아니라 원자로를 폐로시키는 과정 그리고 사고 처리에 투입되는 비용을 모두 계산서에 넣어야 하죠. 이와 관련된 문제가 현재 논란의 중심이기도 한데요,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으로 전 세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일본 정부는 자신들의 과학 기술로 방사능 오염수를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으나 모든 방법이 실패했어요. 그 후 내린 결정이 세계를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니, 무책임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죠.
원자력 후보가 당선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순 있겠지만, 방사능에 오염된 지구를 후손에게 넘겨주게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드네요.
기호 3번) 3등의 반란! 'LNG'

기호 3번부터는 '대체에너지'라고 불리는 에너지원들이 출마했죠? LNG 후보는 정부가 추진하는 탈탄소 에너지 전환 정책에서 핵심이 되는 역할을 맡고 있기도 합니다. 화력·원자력 중심에서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전력 구조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요긴한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죠. 석탄 발전에 비해 환경오염이 적으면서도, 기상의 영향을 받는 신재생에너지에 비해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게 LNG 후보의 공약이었어요.
그러나 LNG 후보 역시 발전 과정에서 질소산화물 등 오염물질이 다량 배출되면서 주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많은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게다가 발전소가 들어서면서 기대되는 경제효과마저 미미한 편이죠. 이도 저도 아니라는 평을 받고 있는 LNG 후보의 반란이 이번 선거에서는 가능해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기호 4번) 화석 연료 비켜! '태양광'

재생 에너지의 대표 주자인 태양광, 풍력, 수력 후보도 이번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여기서 잠깐, 태양광 발전과 태양열 발전의 차이가 궁금하시다면?)
사실 재생 에너지 후보들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국민들의 편견이 깊게 자리 잡고 있는 편인데요, 자연에 모든 것을 맡겨야 하다 보니 기상 상황이 좋지 않으면 전기를 생산할 수 없는 비효율적인 에너지라는 부정적인 인상이 있죠. 태양광 후보 역시 해가 있을 때만 간헐적으로 전기를 생산하니, 전기 요금을 올리는 비싼 에너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최근 태양광 후보의 행보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이에요. 대규모 전력 저장 장치를 활용해 효율을 높이는 모습에서 과거의 태양광 후보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게다가 태양광 패널은 집집마다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에너지 생산지와 소비지를 가까이 배치할 수 있죠. 어디선가 공급해주는 에너지를 받아서 쓰기만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태양광 후보는 말합니다.
그러나 위에서 잠깐 언급했듯, 태양광 후보의 전략이 이산화탄소를 아예 배출하지 않는 것은 아니에요. 전력을 생산하는 과정에서는 자연을 이용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배출은 없지만, 발전 설비를 건설하는 과정, 그리고 이에 따른 부품 등의 공급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죠. 또 지표면에 도달하는 태양광을 흡수하는 과정에서 지구에서 반사되는 복사량을 줄이기도 해요.
기호 5번) 한국 최적형 에너지! '풍력'

풍력 터빈을 이용해서 바람을 전력으로 바꾸는 풍력 후보가 이번 에너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마지막 후보입니다. 이 후보는 상대적으로 값이 싼 재생 가능 에너지원을 제공하며 탄소가 거의 없는 전기를 생산할 것을 약속했어요. 사실 3면이 바다로 이루어진 우리나라의 경우 해상 풍력 발전소를 짓는데 굉장히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죠.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기술력까지 갖추었으니 풍력 후보가 당선이 되면 빠른 에너지 전환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환경에 관심이 많은 유권자들의 탄탄한 지지를 받고 있어요.
태양력 후보와 풍력 후보는 기본적으로 추구하는 가치가 비슷한 만큼 공약도 비슷한데요. 두 후보는 날씨에 따른 간헐적 에너지 생산을 걱정하는 이들에게 주변국과 넘치고 부족한 전력을 서로 주고받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이미 유럽의 여러 나라들에서 시행되고 있는 방식이죠.
하지만 반대 측은 이런 시스템을 만들고, 에너지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전기 요금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풍력 후보는 그건 기후 위기 극복 과정이라고 봐야 한다며 강하게 반박했어요. 아이러니하지만 과거의 외환위기나, 현재 코로나 사태로 경제가 주춤하고 산업이 위축될 때마다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급격한 경제적 변화는 필연적이에요. 하던대로 편하게 살면서 환경을 되돌리기에는 이미 너무 멀리 와버렸습니다. 대신 그러한 경제적 위기에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보완책을 마련하는 등 정부의 세심한 노력 또한 필수적이겠죠.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라는 말이 있습니다. 99도에서 끓지 않던 물이 1도가 더해지면 끓듯, 극적인 변화가 시작되는 어떤 지점을 의미하는 말이죠. 기후위기의 티핑 포인트는 지구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450ppm에 도달할 때인데, 2019년 5월에 벌써 414.8ppm을 돌파했다고 해요. 이대로 가면 2030년에 67%의 확률로 450ppm을 넘어서게 됩니다. 이 수치를 벗어나면 지구 생태계는 극도로 교란되고 인류 문명이 괴멸할 가능성도 높아지겠죠. 지속가능한 사회를 구성하기 위해선 이번 선거의 결과가 아주 중요합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가 미래를 바꿀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 <우리는 자연의 일부입니다>
✔ EFG와 함께 2021 에너지 대통령 후보 뜯어보기!
기호 1번) 석탄화력 : 가장 경제적인 에너지! 지속가능성은 꽝?
기호 2번) 원자력 : 청정 발전소? 과연 그럴까요
기호 3번) LNG : 탈탄소 에너지 전환 정책의 핵심! 현실은,
기호 4번) 태양광 : 에너지 생산지와 소비지를 한 곳에!
기호 5번) 풍력 : 전기세가 올라도 괜찮을까?
※ 아래 내용은 현재 전기 생산을 위해 사용되고 있는 에너지원의 장단점을 알기 쉽게 전달해드리기 위해 진행하는 가상의 선거로, 각 에너지원을 의인화하여 작성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 용어 설정 정리
✔ 공약 : 각 에너지의 장점 or 적용 가능한 시스템
기호 1번) 재선에 도전한다! '석탄화력'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석탄화력 후보가 재선에 도전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에너지 대통령이자, 2010년부터 11년동안 집권을 하고 있는 막강한 후보죠.
석탄화력 후보는 원자력 후보와 수력 후보와는 다르게 지형적인 제약을 받지 않아 발전소를 대도시나 공업단지와 같은 대소비지 부근에 건설할 수 있다고 말해요. 또,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사용자에게 보내는 거리가 짧아 전력 송전비가 절감되어 비용적인 손실을 줄이는 능력도 있습니다. 게다가 다른 에너지원에 비해 발전소 건설비용이 저렴하기도 해요. 이번 선거에서도 비용적인 부분에 대한 공약을 내걸었죠.
그런 이유로 지지율이 매우 높긴 하지만, 최근 이 후보에 대한 사회적 반발감이 커지고 있어요. 기후위기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와중에 환경 생각은 일절 하지 않는 후보거든요. 석탄화력 후보의 힘을 약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무색하게 그는 지금 7기의 발전소를 신규 건설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그대로 건설된다면 2054년까지 매년 7억 톤 이상의 온실가스를 내뿜을 것으로 보여요. 한 해 우리나라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과 맞먹는 양이죠. 작년에 정부가 선언한 '2050년 탄소중립'과 다소 어긋나는 행보가 아닐까 싶네요.
온실가스로 인한 영향은 피부로 느껴지지 않으신다구요? 그럼 요즘 또 우리를 무지 괴롭히고 있는 미세먼지 얘기를 한번 해볼까요?🤔 대부분 중국발일 것만 같은 미세먼지는 사실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사업장, 발전소, 경유차에서 오히려 더 많은 양이 발생하고 있어요. 특히 발전소는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의 12퍼센트를 차지하는데, 그 핵심에 있는 게 바로 석탄화력발전소죠. 현재 가동 중인 석탄화력발전소 60기에서 발전소 부문 미세먼지 발생량의 93퍼센트가 배출된다고 해요.
뿐만 아니라 석탄화력 후보의 노동 착취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어요. 석탄공사 67년간 재해로 1,567명이 사망했는데, 한해에 최다 79명까지 사망한 사례가 있다고 해요. 해외 사례도 살펴보자면,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있는 석탄 광산에서는 지난 4월 11일에도 침수 사고로 광부 21명이 지하에 갇혔죠. 단순 사고라고 하기엔 노동자가 처한 환경 자체가 몹시 열악해요. 석탄화력 후보는 이에 대한 질문에 일절 답변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호 2번) 석탄화력 거기 서! '원자력'
다음은 석탄화력 다음으로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기호 2번, 원자력 후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이 후보 요즘 이런저런 논란이 많죠? 그 얘기는 잠시 후에 하기로 하고, 우선 원자력 후보를 지지하는 측의 의견을 좀 살펴볼까요?
💬 원자력 발전에 의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태양광 발전의 4분의 1 수준이야. 원자력의 힘을 약화시키면 오히려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이 늘어나 지구 온난화를 촉진할 수 있다구!
💬 석탄이 싸다고들 하는데 화석 연료 그거 다 수입이잖아! 원자력 후보 기술력도 좋던데, 경제 안정을 위해서는 국내에 원자력 발전소를 둬야 해.
💬 재생 에너지 대통령은 아직 일러. 화석 에너지를 줄이면서 생기는 에너지 공백을 일단 원자력으로 메우고 점차 재생 에너지를 확대해야 해.
위 의견 외에도 원자력 후보가 전기 요금을 안정시키고 경제를 성장시킬 능력이 있으며,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청정에너지라는 의견 등, 긍정적인 인상을 주는 후보이긴 하지만 어두운 면도 많아 보입니다.
먼저, 원자력 후보가 전기 요금을 안정시킬 수 있을만큼 저렴한 에너지를 제공한다는 것은 원자로를 건설하고 유지하며 가동시키는, 눈에 보이는 비용만 따졌기 때문입니다. 원자로는 그 특성상 전기를 생산하는 순간뿐만 아니라 원자로를 폐로시키는 과정 그리고 사고 처리에 투입되는 비용을 모두 계산서에 넣어야 하죠. 이와 관련된 문제가 현재 논란의 중심이기도 한데요,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으로 전 세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일본 정부는 자신들의 과학 기술로 방사능 오염수를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으나 모든 방법이 실패했어요. 그 후 내린 결정이 세계를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니, 무책임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죠.
원자력 후보가 당선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순 있겠지만, 방사능에 오염된 지구를 후손에게 넘겨주게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드네요.
기호 3번) 3등의 반란! 'LNG'
기호 3번부터는 '대체에너지'라고 불리는 에너지원들이 출마했죠? LNG 후보는 정부가 추진하는 탈탄소 에너지 전환 정책에서 핵심이 되는 역할을 맡고 있기도 합니다. 화력·원자력 중심에서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전력 구조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요긴한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죠. 석탄 발전에 비해 환경오염이 적으면서도, 기상의 영향을 받는 신재생에너지에 비해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게 LNG 후보의 공약이었어요.
그러나 LNG 후보 역시 발전 과정에서 질소산화물 등 오염물질이 다량 배출되면서 주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많은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게다가 발전소가 들어서면서 기대되는 경제효과마저 미미한 편이죠. 이도 저도 아니라는 평을 받고 있는 LNG 후보의 반란이 이번 선거에서는 가능해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기호 4번) 화석 연료 비켜! '태양광'
재생 에너지의 대표 주자인 태양광, 풍력, 수력 후보도 이번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여기서 잠깐, 태양광 발전과 태양열 발전의 차이가 궁금하시다면?)
사실 재생 에너지 후보들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국민들의 편견이 깊게 자리 잡고 있는 편인데요, 자연에 모든 것을 맡겨야 하다 보니 기상 상황이 좋지 않으면 전기를 생산할 수 없는 비효율적인 에너지라는 부정적인 인상이 있죠. 태양광 후보 역시 해가 있을 때만 간헐적으로 전기를 생산하니, 전기 요금을 올리는 비싼 에너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최근 태양광 후보의 행보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이에요. 대규모 전력 저장 장치를 활용해 효율을 높이는 모습에서 과거의 태양광 후보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게다가 태양광 패널은 집집마다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에너지 생산지와 소비지를 가까이 배치할 수 있죠. 어디선가 공급해주는 에너지를 받아서 쓰기만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태양광 후보는 말합니다.
그러나 위에서 잠깐 언급했듯, 태양광 후보의 전략이 이산화탄소를 아예 배출하지 않는 것은 아니에요. 전력을 생산하는 과정에서는 자연을 이용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배출은 없지만, 발전 설비를 건설하는 과정, 그리고 이에 따른 부품 등의 공급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죠. 또 지표면에 도달하는 태양광을 흡수하는 과정에서 지구에서 반사되는 복사량을 줄이기도 해요.
기호 5번) 한국 최적형 에너지! '풍력'
풍력 터빈을 이용해서 바람을 전력으로 바꾸는 풍력 후보가 이번 에너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마지막 후보입니다. 이 후보는 상대적으로 값이 싼 재생 가능 에너지원을 제공하며 탄소가 거의 없는 전기를 생산할 것을 약속했어요. 사실 3면이 바다로 이루어진 우리나라의 경우 해상 풍력 발전소를 짓는데 굉장히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죠.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기술력까지 갖추었으니 풍력 후보가 당선이 되면 빠른 에너지 전환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환경에 관심이 많은 유권자들의 탄탄한 지지를 받고 있어요.
태양력 후보와 풍력 후보는 기본적으로 추구하는 가치가 비슷한 만큼 공약도 비슷한데요. 두 후보는 날씨에 따른 간헐적 에너지 생산을 걱정하는 이들에게 주변국과 넘치고 부족한 전력을 서로 주고받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이미 유럽의 여러 나라들에서 시행되고 있는 방식이죠.
하지만 반대 측은 이런 시스템을 만들고, 에너지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전기 요금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풍력 후보는 그건 기후 위기 극복 과정이라고 봐야 한다며 강하게 반박했어요. 아이러니하지만 과거의 외환위기나, 현재 코로나 사태로 경제가 주춤하고 산업이 위축될 때마다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급격한 경제적 변화는 필연적이에요. 하던대로 편하게 살면서 환경을 되돌리기에는 이미 너무 멀리 와버렸습니다. 대신 그러한 경제적 위기에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보완책을 마련하는 등 정부의 세심한 노력 또한 필수적이겠죠.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라는 말이 있습니다. 99도에서 끓지 않던 물이 1도가 더해지면 끓듯, 극적인 변화가 시작되는 어떤 지점을 의미하는 말이죠. 기후위기의 티핑 포인트는 지구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450ppm에 도달할 때인데, 2019년 5월에 벌써 414.8ppm을 돌파했다고 해요. 이대로 가면 2030년에 67%의 확률로 450ppm을 넘어서게 됩니다. 이 수치를 벗어나면 지구 생태계는 극도로 교란되고 인류 문명이 괴멸할 가능성도 높아지겠죠. 지속가능한 사회를 구성하기 위해선 이번 선거의 결과가 아주 중요합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가 미래를 바꿀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 <우리는 자연의 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