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엪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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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22년의 세 번째 날이네요. 저는 아직도 지금이 '2020년대'라는 게 어색한데 올해로 벌써 3년 차라니 믿기지가 않아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숫자와는 조금 낯을 가리지만 올해도 씩씩하게 걸어 나가는 이엪지! 더욱 힘차게 나아가기 위해서는,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고 잘 보내주는 과정도 필요하겠죠? 그래서 오늘은 과거의 이엪지와 앞으로의 이엪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


2021 EFG AWARDS! 과연 수상자는?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시상식을 진행하기 앞서, 2021년 한 해 동안 발행된 이엪지 뉴스레터는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몇 가지 키워드를 통해 간단히 알아볼까요?



#첫 번째 키워드 : 연결고리


2021년에는 두 가지 주제의 교차성을 다룬 콘텐츠가 많았어요. 1월에는 '코로나X인권'이라는 주제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발생한 소외와 배제에 대해 이야기했고요, 7월에는 코로나와 기후위기 그리고 식량위기의 관계성을 살펴보았죠. 10월에는 '쓰레기XOOO'라는 주제로 쓰레기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살펴보았고, 마지막으로 12월에는 '기후위기'라는 문제를 기후정의의 관점에서 해석해보고, 기후위기와 동물권이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 : 사람


2021년의 이엪지는 유독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1월, 3월, 8월, 9월, 무려 4달 동안 노동자, 소수자, 난민, 어린이, 장애인, 여성 등 사회 구조적으로 배제된 이들이 처해 있는 현실을 살펴보았는데요. 당시 인권보다 비인간동물권에 대한 관심이 먼저였던 저희는, 파도 파도 나오는 숨겨진 문제들에 큰 충격을 받았어요. 법적으로 권리를 보호받는 '사람'들도 이런 상황이라면, 이 사회에서 비인간동물은 대체 무엇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죠.


#세 번째 키워드 : 콜라보


2021 이엪지 뉴스레터, 마지막 키워드는 바로 '콜라보'입니다. 얼마 전 일이라 많이들 기억하실 텐데요, 지난 12월에 '기후위기X동물권'이라는 주제를 다루면서, 이엪지가 처음으로 콜라보 뉴스레터를 발행했었죠. 기후위기를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었던 것도 좋았지만, 협업을 통해 이엪지를 보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마주할 수 있게 돼서 아주 뜻깊은 시간이었답니다. 한 달 동안 함께해주신 <식탁을 전환하는 기후 활동가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


자, 이제 본격적인 시상을 시작해 볼까요? 과연 올해 이엪지 어워즈에서 수상의 영광을 차지할 주인공은 누가 될지! 두구두구두구...



이엪지가 2021년에 다룬 주제는 크게 [비인간동물권/쓰레기/기후위기/인권/건강 등]이었는데요. 독자분들께 가장 기억에 남는 주제를 여쭤본 결과, '비인간동물권'이 영광의 1위를 차지했답니다 :) 독자분들의 한 마디도 들어볼게요.


"비인간(자연, 동물)이 경험하는 문제는 상대적으로 뒷순위로 밀리는 인간 중심 사회에서 이를 자세히 다뤄주셔서 좋았어요." - 독자 A님

"그저 '동물윤리'라는 이름으로 뭉툭하고 실체 없게만 생각하던 '비인간'동물권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저는 이엪지의 비인간동물권 시리즈를 보고 소를 안 먹기로 결정했답니다! 차차 다른 육식과 해산물도 줄여나갈 계획이에요!"- 독자 B님

"아무래도 지난달 주제가 비인간동물권에 내용이어서 그런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비인권동물권과 더불어 기후위기까지 함께 다뤄주셔서, 다양한 방면으로 한번 더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됐던 것 같아 더욱 의미가 깊었습니다!" - 독자 C님



2021년 한 해 동안 총 38개의 뉴스레터를 발행한 이엪지, 독자 분들이 뽑은 올해의 뉴스레터 TOP3을 공개합니다!

 

3위 : 채소랑 과일은 정말 건강하기만 할까? (02/08) > 보러 가기 


뭐든 과하면 탈이 나는 법. 아무리 몸에 좋은 채소와 과일도 항상 좋기만 한 건 아니죠. '식사와 건강'을 다룬 3월 뉴스레터에서 식재료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파헤쳤던 '채소랑 과일은 정말 건강하기만 할까?'가 3위에 올랐습니다!


<잠깐! 이 뉴스레터 기억나?>

핵심 1. 채소와 과일에 착색제나 성장촉진제 같은 화학물질이 사용되기도 해요.

핵심 2. 계절에 맞지 않는 채소를 대량으로 생산하면, 제철에 채소를 재배하는 것보다 토양과 공기, 물을 더 많이 오염시킬 수 있어요.

핵심 3. 중요한 건 과하게 소비하지 않기! 먹을 만큼만 조금씩!


2위 : 지구 속 쓰레기? 쓰레기 속 지구? (10/11) > 보러 가기 


10월의 '쓰레기XOOO' 시리즈 중, '쓰레기X기후위기'편이었던 '지구 속 쓰레기? 쓰레기 속 지구?'가 2위에 올랐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많은 쓰레기에 둘러싸여 살고 있는지, 이렇게 된 원인은 무엇인지, 해결 방안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았죠. 여담이지만 할 말이 너무 많아 분량 조절에 실패해서, 이엪지의 가장 긴 뉴스레터 중 하나가 되기도 했어요.


<잠깐! 이 뉴스레터 기억나?>

핵심 1. 한국의 2019년 일일 폐기물 발생량은 2014년에 비해 20% 이상 늘었어요. 게다가 1인당 플라스틱 사용량만 놓고 본다면 우리나라가 세계 3위라는 사실!

핵심 2. 인공위성 잔해 등의 '우주 쓰레기'는 지구 주변에만 무려 1억 개 이상 존재해요.

핵심 3. 2031년이면 우리나라 공공매립시설의 47%가 포화 상태에 달해요.



1위 : 기후위기에 식탁이 중요한 이유 (12/06) > 보러 가기


1위는 바로 12월 뉴스레터에 실렸던 <식탁을 전환하는 기후 활동가들>의 기고글, '기후위기에 식탁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기후위기를 기후정의의 입장에서, 또 기후정의를 비인간동물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 준 고마운 글이었죠.


<잠깐! 이 뉴스레터 기억나?>

핵심 1. 기후위기의 진짜 원인은 온실가스가 아닌 불평등이에요.

핵심 2. 우리의 진짜 목표는 탄소중립이 아니라 ‘기후위기로부터 모두가 안전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어야 해요.

핵심 3. '기후정의'를 이야기할 때, 비인간동물도 함께 생각해야 해요.



브랜디 : 사실 저는 이엪지가 '여성'을 다루는 것에 대해 굉장히 조심스러운 입장이었어요. 올리브도 저도 인권보다는 비인간동물권에 대한 관심으로 뉴스레터를 시작했기 때문에, 자칫 그릇된 내용을 전할게 될까 봐 염려되었죠. 그러다 우연히 <보이지 않는 여자들>이라는 책을 읽고, 언제까지 문제를 회피할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다른 자료들을 찾아보며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죠. 그렇게 탄생한 게 9월 뉴스레터예요. 


그중에서도 특히, 2주 차에 발행한 '엥, 이거 내 얘기 아니야?'에 애착이 많이 가요. 가상의 인물을 만들고 그림을 그려서, 주제에 맞는 서사를 부여했던 과정이 기억에 남아 있거든요. 당시 주인공이었던 '예지'는 분명 가상의 인물이지만, 세상 어디선가 살고 있을 것만 같아 글을 쓰면서 화도 나고 슬프기도 했는데, 뉴스레터를 다시 읽어보니 글 곳곳에도 그때의 감정이 묻어나 있더라고요.


> 브랜디의 pick 9월 뉴스레터 <보이지 않는 여자들> 보러 가기


올리브 : 3월 뉴스레터는 저에게 여러모로 의미가 컸어요. 처음으로 인터뷰를 시도했고 그 덕에 당사자를 만났죠. 또 제가 몰랐던 어린이/청소년 인권을 배우기도 했고요. 지금 세상은 그 어느 때보다 MZ세대에 관심이 많잖아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우리 사회가 그들이 필요로 하는 변화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나 의문이 들어요. 젊은 세대가 앞으로 요구할 것들, 이를테면 말하기 불편한 주제들을 들어주고 있나 싶더라고요. 올해 다룬 뉴스레터 중에 인기 있는 편은 아니었지만, 앞으로의 사회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를 이엪지가 다뤘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잼민이, 요린이 등 우리가 흔히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말에는 사실, 아주 오래전부터 내려온 편견과 그로 인한 구조적 문제가 있어요. “어린이는 미숙하다", “청소년은 아직 불완전한 존재다"라는 편견 말이죠. ‘청소년은 성인보다 열등하고 또 성인보다 덜 중요하다’는 사고는 단지 문화뿐만 아니라 경제와 정치 등 여러 분야에 뿌리 깊게 박혀 있어요.

청소년을 통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보호를 진짜 보호라고 할 수 있을까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청소년 인권의 다양한 측면을 고민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 올리브의 pick 3월 뉴스레터 <우린 급식충이 아냐> 보러 가기



올리브 : 상 이름 그대로 정말 '너무나 감사한' 피드백이에요. 저는 이 피드백을 보고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생각하게 됐어요. 뉴스레터를 제작하면서 저와 브랜디가 알고 있는 것들이 점차 늘어나다 보니, 독자분들을 고려하지 못한 채 저희가 모르는 이슈 위주로 구성하지 않았나 싶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탈시설'을 비롯해 많은 전문 용어가 남발하게 됐고, 독자분들이 다소 혼란을 느끼셨을 거라 생각해요. 이때부터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아무것도 몰라도 이엪지의 글을 이해할 수 있도록 '어떻게 하면 좀 더 쉽게 설명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던 거 같아요.


> '중증발달장애인이 혼자 살 수 있겠어?' 보러 가기



브랜디 : 4월 26일에 발행한 '2021 에너지 대통령을 뽑아주세요!'는 '에디터가 뽑았상' 후보까지 올랐다가 아쉽게 떨어진 글이었어요. 이엪지가 그동안 발행한 모든 뉴스레터에 애정을 가지고 있지만,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으면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은데요. 당시 저는 '에너지'라는 어렵고 딱딱한 주제를 쉽게 풀어내는 방법을 찾지 못해 난관에 봉착해 있었어요. 제가 쓴 글인데 제가 봐도 재미가 없었죠. 그러다 이걸 선거처럼 만들어보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는데, 아뿔싸... 그게 발행 이틀 전이었어요. 하지만 좋은 아이디어를 두고 마음에 들지 않는 글을 발행하면 아쉬움이 남을 것 같아, 구독자분들께 양해를 구하고 발행을 한 주 미뤘어요.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발행된 뉴스레터 중 가장 피드백이 많은 글이 되기도 했죠.


에디터로서, 제가 봐도 마음에 드는 글을 여러분도 함께 좋아해 주시는 것만큼 기분 좋은 일은 없는 것 같아요. 선정된 피드백을 남겨주신 두 분을 비롯해, 이엪지를 따뜻한 말로 격려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


> '2021 에너지 대통령을 뽑아주세요!' 보러 가기



브랜디 : 제가 좋아하는 유튜브 채널 '기후싸이렌'을 추천드릴게요! 7월 12일에 발행했던 ''코로나 언제 끝나?' 생각만 하기 전에'에서 자료로 첨부하기도 했었죠. '기후싸이렌'은 한겨레 신문 기후변화팀 최우리 기자님과, 기후변화청년모임 Bigwave 멤버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토크쇼 채널이에요. 자칫 어려울 수 있는 문제를 위트 있게 풀어내면서도 핵심은 놓치지 않는 알짜배기 영상들이 많답니다.


> 브랜디가 제일 재밌게 본 '기후싸이렌' 영상은 이거


올리브 : 젠더 문제를 비롯한 인권, 노동 시장의 문제, 환경 문제까지! 비인간동물권이 다뤄지지 않은 점은 아쉽지만, 이 영화 한 편에 이엪지가 내거는 가치들이 꽤 많이 담겨 있더라고요! 보기 전에는 '재밌는 여성 서사 영화'라고만 생각했는데, 그린워싱과도 연결 지점이 있었어요. 영화의 등장인물 '자영'은 어느 날 우연히 하천에 떠다니는 죽은 물살이들을 보게 되고, 그것이 본인이 다니는 회사와 연관이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주변 농작물이 썩고, 사람들이 병에 걸렸지만, 회사는 그저 은폐하고 발뺌하려고만 하죠. 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착취는 모두 숨긴 채 '지속가능성'을 이야기하는 여느 기업, 혹은 정부와 다르지 않아 보였네요. 시의성과 재미를 모두 챙긴 좋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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