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일지 시작

최근 수기로 작업일지를 쓰기 시작했어요. 보통 하루가 끝나면 뭐했나 싶은 게 되게 많았는데, 알고 보니 디테일 작업을 많이 해서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작업을 바꿀 때마다 노트에 시간과 활동을 기록해두니, "나 뭐했지"에서 "와 나 많이 했네"로 바뀌었어요. 작업일지에다 적을 것도 많아졌어요! 스스로에게 성취감을 주는 게 지속 가능한 창의 노동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슬랙 시작

예전에는 회의 때마다 구글 문서를 열어서 그때그때 핵심만 적었는데요. 그렇게 되니까 나중에 사소한 부분이 서로 다르게 기억되는 일이 많더라고요. 앞으로는 오디오를 텍스트로 변환해주는 기능을 쓰거나, 회의할 때 서로 하는 말을 수시로 적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슬랙은 회의를 마무리하고 정리할 때 한 번 더 확실하게 체크하려고 시작했어요! 정해진 스케줄이 없으면 쉽게 게을러지는 저를 방지하기 위함이기도 하고 두 명이니까 카카오톡도 괜찮지 않나 싶었는데, 카카오톡은 좋은 소스를 공유할 때 나중에 다시 찾기 힘들다는 점.. 카톡방에 중구난방 다양한 얘기가 공존하는 게 혼란스럽기도 해서 슬랙으로 갈아탔어요. 현재 아주 만족 중!👍
#타임트리 설치
브랜디와 올리브가 같이 볼 수 있는 캘린더 앱으로 타임트리를 설치했어요. 원래는 호환성 좋은 구글 캘린더를 쓰려고 했는데.. 서로의 본 계정과 연동되는 게 불편해서 작별했습니다. 어렵다 구글!!
#홈페이지 제작 시작!
이엪지를 운영하면서 자체 홈페이지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어요. 제대로 된 홈페이지가 있어야 우리가 원하는 콘텐츠를 마음껏 넣을 수 있겠더라고요. 처음에는 노션 홈페이지가 요즘 유행하길래 노션에서 이것저것 시도를 해봤는데요. 노션을 홈페이지로 쓰기엔 제약도 많고 UI가 낯설어서, 홈페이지가 만들어지기 전까지만 홈페이지 대체용으로 쓸 생각입니다. 또 네이버 블로그나 브런치 등, 기존의 플랫폼에서는 우리가 원하는 기능이 없었고 사용자 데이터를 자체적으로 파악할 수 없다는 점, 사이트 내 자유도가 낮다는 점이 문제였어요. 결국 이런저런 이유로 자체 홈페이지를 만드는 게 가장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워드프레스로 홈페이지 제작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홈페이지를 무료로 제작해주는 툴도 많지만(아임웹, 윅스, 크리에이터링크 등), 장기적으로 봤을 때 가성비가 낮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령 저는 뉴스레터 구독 기능을 추가하고 싶은데 무료 툴에서는 제한된 템플릿만 제공하더라고요. 근데 그러면서 도메인이랑 이것저것 계산하면 꽤 가격이 나오는.. 그럴 바엔 자유도가 높은 워드프레스로 시작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나중엔 코딩을 배워서 이것저것 실험도 해 볼 예정! (그리고 여유 있는 지금 워드프레스를 배워놔야, 나중에 내가 개인적으로 웹사이트를 만들 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예상했던 대로 워드프레스는 정말 어렵습니다.😭 제가 알던 시스템이 아니라서 당황스러웠고, 호스팅과 SSL, 도메인 등 결제해야 할 것도 많아서 경제적으로도 부담스럽더라고요. 일단은 호스팅만 결제해놓고 나머지는 홈페이지 완성하면 결제해야지..!
#요즘의 고민
이엪지를 운영하고 뉴스레터를 만들기 시작한 지 어느덧 1년이 됐습니다. 어느 정도 콘텐츠가 쌓였고, 나도 나름 업무 플로우에 익숙해졌어요. 뉴스레터를 만들고 발송하고 피드백을 받고, sns에 업로드를 하고.. 그런데 문득, 나 너무 편해졌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어라, 편안하면 안 되는데, 내가 원하는 건 편안함이 아니라 설렘인데. 나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는, 그런 공동체를 만들고 싶었는데.
매주 뉴스레터를 보내면서 점점 구독자와 멀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순간의 마감과 뉴스레터 기획에 온 정신을 쏟느라 정작 독자와 대화할 기회가 너무도 부족했더라고요. 우리 독자는 대체 누굴까? 어떤 사람일까? 어떤 걸 좋아할까?

오늘 디에디트 에디터 H님이 세바시에서 한 강연을 봤는데요. 거기서 H님이 이런 말을 하셨어요. "김밥 집이 김밥을 많이 팔면 돈도 많이 벌고, 김밥집도 유명해지고, 그러다 프랜차이즈도 내고, 다 좋단 말이죠? 그런데 콘텐츠는 많이 팔면 팔수록 당장의 매출은 올라갈 수 있지만, 독자와 거리가 생길 수 있고, 저에게 결국 독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듣자마자 딱 지금의 이엪지가 떠오르더라고요. 에코티에서 이엪지로 리뉴얼을 한 이후 확실히 콘텐츠의 질도 좋아졌고, 제작자인 저 또한 뉴스레터를 만들면서 만족도가 올라간 건 사실이에요. "그래, 이런 말을 하고 싶었어"라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갈팡질팡하는 스탠스와 점점 멀어지는 독자와의 거리였어요. 분명 우리는 부족한 에디터고 마이너 이슈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평범한 사람이라는 걸 외치고 다녔지만, 정작 그 얘기를 담은 콘텐츠는 없었어요. 우리가 왜 평범하고, 대체 무엇을 모르며, 이엪지를 통해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 아카이브 된 기록장이 없었죠.
인권, 동물권, 차별과 혐오 등.. 누군가 선뜻 이야기 어려워하는 소재를 다루는 중에 구독자에게 '여러분의 생각이 어떻냐' 물으면, 상대방이 당황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에요. 그래서 올해는 제작노트라던가 비하인드 콘텐츠 등, 에디터가 이엪지를 통해 느끼고 배운 것들을 꾸준히 기록하는데 힘을 쏟고 싶습니다. 또 콘텐츠를 확장하는 것보다는 독자와의 소통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 봐야겠어요. 휴머니즘 낭낭한 브랜드가 되어야지 🙂
#그리고, 감사합니다 :)

에디터 일지에 빠질 수 없는 구독자 분들의 피드백!! 정말 사소한 의견마저도 큰 영감과 힘이 됩니다. 이엪지가 조금 뻣뻣한 이미지가 된 거 같아서 걱정했는데, 이미 휴머니즘 가득하다며 격려해주신 구독자 님(왼쪽 사진) 감사합니다 :) 더살읽방을 통해 같이 읽음의 기쁨을 느끼고 계신 독자님도(오른쪽 사진) 감사드립니다. 해피 뉴 이어!!🎉
#작업일지 시작
최근 수기로 작업일지를 쓰기 시작했어요. 보통 하루가 끝나면 뭐했나 싶은 게 되게 많았는데, 알고 보니 디테일 작업을 많이 해서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작업을 바꿀 때마다 노트에 시간과 활동을 기록해두니, "나 뭐했지"에서 "와 나 많이 했네"로 바뀌었어요. 작업일지에다 적을 것도 많아졌어요! 스스로에게 성취감을 주는 게 지속 가능한 창의 노동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슬랙 시작
예전에는 회의 때마다 구글 문서를 열어서 그때그때 핵심만 적었는데요. 그렇게 되니까 나중에 사소한 부분이 서로 다르게 기억되는 일이 많더라고요. 앞으로는 오디오를 텍스트로 변환해주는 기능을 쓰거나, 회의할 때 서로 하는 말을 수시로 적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슬랙은 회의를 마무리하고 정리할 때 한 번 더 확실하게 체크하려고 시작했어요! 정해진 스케줄이 없으면 쉽게 게을러지는 저를 방지하기 위함이기도 하고 두 명이니까 카카오톡도 괜찮지 않나 싶었는데, 카카오톡은 좋은 소스를 공유할 때 나중에 다시 찾기 힘들다는 점.. 카톡방에 중구난방 다양한 얘기가 공존하는 게 혼란스럽기도 해서 슬랙으로 갈아탔어요. 현재 아주 만족 중!👍
#타임트리 설치
브랜디와 올리브가 같이 볼 수 있는 캘린더 앱으로 타임트리를 설치했어요. 원래는 호환성 좋은 구글 캘린더를 쓰려고 했는데.. 서로의 본 계정과 연동되는 게 불편해서 작별했습니다. 어렵다 구글!!
#홈페이지 제작 시작!
이엪지를 운영하면서 자체 홈페이지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어요. 제대로 된 홈페이지가 있어야 우리가 원하는 콘텐츠를 마음껏 넣을 수 있겠더라고요. 처음에는 노션 홈페이지가 요즘 유행하길래 노션에서 이것저것 시도를 해봤는데요. 노션을 홈페이지로 쓰기엔 제약도 많고 UI가 낯설어서, 홈페이지가 만들어지기 전까지만 홈페이지 대체용으로 쓸 생각입니다. 또 네이버 블로그나 브런치 등, 기존의 플랫폼에서는 우리가 원하는 기능이 없었고 사용자 데이터를 자체적으로 파악할 수 없다는 점, 사이트 내 자유도가 낮다는 점이 문제였어요. 결국 이런저런 이유로 자체 홈페이지를 만드는 게 가장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워드프레스로 홈페이지 제작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홈페이지를 무료로 제작해주는 툴도 많지만(아임웹, 윅스, 크리에이터링크 등), 장기적으로 봤을 때 가성비가 낮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령 저는 뉴스레터 구독 기능을 추가하고 싶은데 무료 툴에서는 제한된 템플릿만 제공하더라고요. 근데 그러면서 도메인이랑 이것저것 계산하면 꽤 가격이 나오는.. 그럴 바엔 자유도가 높은 워드프레스로 시작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나중엔 코딩을 배워서 이것저것 실험도 해 볼 예정! (그리고 여유 있는 지금 워드프레스를 배워놔야, 나중에 내가 개인적으로 웹사이트를 만들 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예상했던 대로 워드프레스는 정말 어렵습니다.😭 제가 알던 시스템이 아니라서 당황스러웠고, 호스팅과 SSL, 도메인 등 결제해야 할 것도 많아서 경제적으로도 부담스럽더라고요. 일단은 호스팅만 결제해놓고 나머지는 홈페이지 완성하면 결제해야지..!
#요즘의 고민
이엪지를 운영하고 뉴스레터를 만들기 시작한 지 어느덧 1년이 됐습니다. 어느 정도 콘텐츠가 쌓였고, 나도 나름 업무 플로우에 익숙해졌어요. 뉴스레터를 만들고 발송하고 피드백을 받고, sns에 업로드를 하고.. 그런데 문득, 나 너무 편해졌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어라, 편안하면 안 되는데, 내가 원하는 건 편안함이 아니라 설렘인데. 나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는, 그런 공동체를 만들고 싶었는데.
매주 뉴스레터를 보내면서 점점 구독자와 멀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순간의 마감과 뉴스레터 기획에 온 정신을 쏟느라 정작 독자와 대화할 기회가 너무도 부족했더라고요. 우리 독자는 대체 누굴까? 어떤 사람일까? 어떤 걸 좋아할까?
오늘 디에디트 에디터 H님이 세바시에서 한 강연을 봤는데요. 거기서 H님이 이런 말을 하셨어요. "김밥 집이 김밥을 많이 팔면 돈도 많이 벌고, 김밥집도 유명해지고, 그러다 프랜차이즈도 내고, 다 좋단 말이죠? 그런데 콘텐츠는 많이 팔면 팔수록 당장의 매출은 올라갈 수 있지만, 독자와 거리가 생길 수 있고, 저에게 결국 독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듣자마자 딱 지금의 이엪지가 떠오르더라고요. 에코티에서 이엪지로 리뉴얼을 한 이후 확실히 콘텐츠의 질도 좋아졌고, 제작자인 저 또한 뉴스레터를 만들면서 만족도가 올라간 건 사실이에요. "그래, 이런 말을 하고 싶었어"라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갈팡질팡하는 스탠스와 점점 멀어지는 독자와의 거리였어요. 분명 우리는 부족한 에디터고 마이너 이슈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평범한 사람이라는 걸 외치고 다녔지만, 정작 그 얘기를 담은 콘텐츠는 없었어요. 우리가 왜 평범하고, 대체 무엇을 모르며, 이엪지를 통해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 아카이브 된 기록장이 없었죠.
인권, 동물권, 차별과 혐오 등.. 누군가 선뜻 이야기 어려워하는 소재를 다루는 중에 구독자에게 '여러분의 생각이 어떻냐' 물으면, 상대방이 당황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에요. 그래서 올해는 제작노트라던가 비하인드 콘텐츠 등, 에디터가 이엪지를 통해 느끼고 배운 것들을 꾸준히 기록하는데 힘을 쏟고 싶습니다. 또 콘텐츠를 확장하는 것보다는 독자와의 소통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 봐야겠어요. 휴머니즘 낭낭한 브랜드가 되어야지 🙂
#그리고, 감사합니다 :)

에디터 일지에 빠질 수 없는 구독자 분들의 피드백!! 정말 사소한 의견마저도 큰 영감과 힘이 됩니다. 이엪지가 조금 뻣뻣한 이미지가 된 거 같아서 걱정했는데, 이미 휴머니즘 가득하다며 격려해주신 구독자 님(왼쪽 사진) 감사합니다 :) 더살읽방을 통해 같이 읽음의 기쁨을 느끼고 계신 독자님도(오른쪽 사진) 감사드립니다. 해피 뉴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