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불합격러(?) 이엪지가 지원사업에 떨어진 비법 3가지
안녕하세요. 프로 불합격러, 이엪지입니다. 사실은 언젠가 지원사업에 합격해서 합격한 비법을 공유해드리고 싶었는데, 안타깝게도 지금까지 한.번.도 합격한 적이 없어요. 하지만 성공한 사람들만 공유하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반대로 저희가 어떻게 해서 불합격이 됐는지를 공유해보려 합니다. 혹시 모르죠, 저희가 말한 것만 잘 유의하시면 지원사업에 합격할지도..?! (눙물..)
*저희가 신청했던 지원사업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여성환경연대 임팩트 지원사업 (2022)
2) 풀씨 지원사업 (2021)
3) 서울 서남권 NPO 지원사업 (2021)
4) 삼삼오오 인문공모전 지원사업 (2021)
1. 지원 자격 및 조건을 제대로 보지 않는다!
공고문을 꼼꼼히 봐주세요..제발ㅠ
삼삼오오 인문 공모전 지원사업 때 정말 열심히 준비했던 기억이 새록새록한데요. 이전에 합격한 다른 팀의 서류를 본 덕에 조금은 자신이 있었는데, 결과 발표가 나왔을 때 저희가 목록에 없어서 당황했거든요. 그런데 합격자 명단을 쭉 보는데, 뭔가 이상하더라고요. 명단에 적혀 있는 팀의 멤버 수가 최소 3명 이상인 거예요.
그래서 공고문을 다시 보는데, 아뿔싸.. 알고 보니 지원 자격에 "만 39세 이하 청년 3인 이상으로 구성된"이라고 적혀 있더라고요. 올리브와 브랜디 단 두 명으로 구성된 이엪지 팀은 심사 대상에서 애초에 '제외'였던 거죠. 만 39세 이하만 보고 바로 오케이 하면서 대충 넘겼는데, 그 뒤에까지 읽지 않은 저희의 실수였던... 여러분은 부디 저희처럼 앞에만 읽지 마시고 끝까지, 꼼꼼하게 지원 자격과 대상을 확인하시길 바라요...^^
2. 해당 기업의 주 사업을 제대로 보지 않는다!
가장 최근에 신청했던 여성환경연대 지원사업! 엊그제 발표가 난 걸 보고 헐레벌떡 들어가봤는데 역시나(아니 사실은 조금 기대했을지도ㅠ).. 불합격이더라고요.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저희는 합격자 명단을 보면서 우리가 왜 불합격했는지를 유추해봤는데요. 명단에서 공통점이 어느 정도 보이더라고요.
우선 여성환경연대는 성평등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지향하며, 실천하는 에코페미니스트들의 플랫폼이 되고자 활동하고 있는 단체예요. 기후위기 대안과 제로웨이스트 사회,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돌봄과 살림, 연결과 공동체 등을 주제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에코페미니스트들을 발굴하기 위해 이번 2022 임팩트 지원사업을 연 거죠.
쓰고 싶은 대로 쓰면 얼마든지 불합격할 수 있답니당!
공고문을 꼼꼼하게 보는데, 저희 이엪지 팀이 추구하는 방향과 맞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만 저희 팀이 여성과 젠더, 에코페미니즘을 집중적으로 파는 곳은 아니었기 때문에 긴가민가 하더라고요. 무엇보다 저희가 앞으로 하려는 프로젝트에 끼워 맞춰서 지원서를 작성했는데, 아마도 그 부분이 미스였던 거 같아요.
이번 합격자 명단을 보니, 여성환경연대가 주로 운영하는 사업 분야와 관련된 것들이 많더라고요. 여성, 농민, 월경, 돌봄 등 내세우는 키워드들이 분명한 사업들이 합격된 것 같았어요(합격자 명단은 여기서 볼 수 있어요). 지원서를 작성할 때는 본 사업을 여는 주최사의 주 사업 분야나 최근 활동들을 잘 알고 있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3. 지원서를 구구절절하게 쓴다!(가독성 파괴)
작년 풀씨 지원사업에 신청했을 때의 이야기인데요. 그때만 해도 저희가 지원사업을 신청해본 경험도 없고, 아무리 검색해 봐도 신청서를 잘 쓰는 법을 알려주는 포스팅이 없더라고요. 있어봤자 창업계획서, 사업계획서 정도...? 소모임이나 사이드 프로젝트 규모의 지원사업 신청서를 쓰는 방법에 관한 글이 없어서 답답했죠. 일단은 해보자! 싶은 마음에 열정을 담아 신청서를 작성했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가독성이 정말 꽝이었다고 생각해요.
지원사업을 신청하는 팀은 우리 말고도 정말 많을 테니까요. 서류를 하나하나 다 봐야 하는 심사위원들의 피로도를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텍스트로 구구절절 길게 쓰는 것보다 이미지나 사례가 있다면 작게 넣어주는 것도 좋고요. 무엇보다 성과를 요약해서 말할 때는 표로 깔끔하게 정리해서 보여주는 게 좋아요. 예를 들어 전년 대비 구독자가 300%가 올랐다는 사실을 적는다면, 줄글 보다 간단한 인포그래픽으로 표현하는 게 훨씬 보기 좋겠죠.
여기까지 이엪지의 각종 불합격 썰과 그 비법(?)을 공유해봤는데요. 면접을 보고 나서 떨어졌을 때 그 이유가 궁금한 것처럼, 지원사업에 떨어졌을 때도 그 이유가 궁금하더라고요. 그런데 불합격한 케이스를 기록한 포스팅은 별로 못 봐서, 이엪지의 사례를 이렇게 기록해봅니다. 지원사업에 관심이 있다거나 신청서를 작성 중인 분이 있다면, 이런 점을 고려해서 써 보시길 바라요 :) 이 글을 보는 분들은 모두 합격하시길!! 다음 번엔 이엪지도 합격하길!!!
프로 불합격러(?) 이엪지가 지원사업에 떨어진 비법 3가지
안녕하세요. 프로 불합격러, 이엪지입니다. 사실은 언젠가 지원사업에 합격해서 합격한 비법을 공유해드리고 싶었는데, 안타깝게도 지금까지 한.번.도 합격한 적이 없어요. 하지만 성공한 사람들만 공유하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반대로 저희가 어떻게 해서 불합격이 됐는지를 공유해보려 합니다. 혹시 모르죠, 저희가 말한 것만 잘 유의하시면 지원사업에 합격할지도..?! (눙물..)
*저희가 신청했던 지원사업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여성환경연대 임팩트 지원사업 (2022)
2) 풀씨 지원사업 (2021)
3) 서울 서남권 NPO 지원사업 (2021)
4) 삼삼오오 인문공모전 지원사업 (2021)
1. 지원 자격 및 조건을 제대로 보지 않는다!
공고문을 꼼꼼히 봐주세요..제발ㅠ
삼삼오오 인문 공모전 지원사업 때 정말 열심히 준비했던 기억이 새록새록한데요. 이전에 합격한 다른 팀의 서류를 본 덕에 조금은 자신이 있었는데, 결과 발표가 나왔을 때 저희가 목록에 없어서 당황했거든요. 그런데 합격자 명단을 쭉 보는데, 뭔가 이상하더라고요. 명단에 적혀 있는 팀의 멤버 수가 최소 3명 이상인 거예요.
그래서 공고문을 다시 보는데, 아뿔싸.. 알고 보니 지원 자격에 "만 39세 이하 청년 3인 이상으로 구성된"이라고 적혀 있더라고요. 올리브와 브랜디 단 두 명으로 구성된 이엪지 팀은 심사 대상에서 애초에 '제외'였던 거죠. 만 39세 이하만 보고 바로 오케이 하면서 대충 넘겼는데, 그 뒤에까지 읽지 않은 저희의 실수였던... 여러분은 부디 저희처럼 앞에만 읽지 마시고 끝까지, 꼼꼼하게 지원 자격과 대상을 확인하시길 바라요...^^
2. 해당 기업의 주 사업을 제대로 보지 않는다!
가장 최근에 신청했던 여성환경연대 지원사업! 엊그제 발표가 난 걸 보고 헐레벌떡 들어가봤는데 역시나(아니 사실은 조금 기대했을지도ㅠ).. 불합격이더라고요.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저희는 합격자 명단을 보면서 우리가 왜 불합격했는지를 유추해봤는데요. 명단에서 공통점이 어느 정도 보이더라고요.
우선 여성환경연대는 성평등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지향하며, 실천하는 에코페미니스트들의 플랫폼이 되고자 활동하고 있는 단체예요. 기후위기 대안과 제로웨이스트 사회,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돌봄과 살림, 연결과 공동체 등을 주제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에코페미니스트들을 발굴하기 위해 이번 2022 임팩트 지원사업을 연 거죠.
쓰고 싶은 대로 쓰면 얼마든지 불합격할 수 있답니당!
공고문을 꼼꼼하게 보는데, 저희 이엪지 팀이 추구하는 방향과 맞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만 저희 팀이 여성과 젠더, 에코페미니즘을 집중적으로 파는 곳은 아니었기 때문에 긴가민가 하더라고요. 무엇보다 저희가 앞으로 하려는 프로젝트에 끼워 맞춰서 지원서를 작성했는데, 아마도 그 부분이 미스였던 거 같아요.
이번 합격자 명단을 보니, 여성환경연대가 주로 운영하는 사업 분야와 관련된 것들이 많더라고요. 여성, 농민, 월경, 돌봄 등 내세우는 키워드들이 분명한 사업들이 합격된 것 같았어요(합격자 명단은 여기서 볼 수 있어요). 지원서를 작성할 때는 본 사업을 여는 주최사의 주 사업 분야나 최근 활동들을 잘 알고 있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3. 지원서를 구구절절하게 쓴다!(가독성 파괴)
작년 풀씨 지원사업에 신청했을 때의 이야기인데요. 그때만 해도 저희가 지원사업을 신청해본 경험도 없고, 아무리 검색해 봐도 신청서를 잘 쓰는 법을 알려주는 포스팅이 없더라고요. 있어봤자 창업계획서, 사업계획서 정도...? 소모임이나 사이드 프로젝트 규모의 지원사업 신청서를 쓰는 방법에 관한 글이 없어서 답답했죠. 일단은 해보자! 싶은 마음에 열정을 담아 신청서를 작성했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가독성이 정말 꽝이었다고 생각해요.
지원사업을 신청하는 팀은 우리 말고도 정말 많을 테니까요. 서류를 하나하나 다 봐야 하는 심사위원들의 피로도를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텍스트로 구구절절 길게 쓰는 것보다 이미지나 사례가 있다면 작게 넣어주는 것도 좋고요. 무엇보다 성과를 요약해서 말할 때는 표로 깔끔하게 정리해서 보여주는 게 좋아요. 예를 들어 전년 대비 구독자가 300%가 올랐다는 사실을 적는다면, 줄글 보다 간단한 인포그래픽으로 표현하는 게 훨씬 보기 좋겠죠.
여기까지 이엪지의 각종 불합격 썰과 그 비법(?)을 공유해봤는데요. 면접을 보고 나서 떨어졌을 때 그 이유가 궁금한 것처럼, 지원사업에 떨어졌을 때도 그 이유가 궁금하더라고요. 그런데 불합격한 케이스를 기록한 포스팅은 별로 못 봐서, 이엪지의 사례를 이렇게 기록해봅니다. 지원사업에 관심이 있다거나 신청서를 작성 중인 분이 있다면, 이런 점을 고려해서 써 보시길 바라요 :) 이 글을 보는 분들은 모두 합격하시길!! 다음 번엔 이엪지도 합격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