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엪지의 인터뷰 시리즈 [EFG TALKS]의 핵심 키워드는 ‘발견과 알아차림'입니다. 이엪지는 자신만의 예민함으로 세상을 직시하고, 일상 속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느끼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번 5월에는 채식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오늘 하루, 채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EOTD팀을 만났습니다.
팀 소개와 <오늘 하루 채식> 프로젝트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을 즐겁고 힙하게 전하는 eotd입니다. 🙌 저희는 사람들이 환경보호를 실천하는데 부담을 느끼지 않고, 친환경적인 삶을 기꺼이 즐기면서 지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요.
<오늘 하루, 채식> 노트도 이런 맥락에서 만들어졌는데요. 채식과 채식 문화를 생각해볼 수 있는 31개의 질문이 담겨 있어, 각자가 지향하는 비거니즘을 직접 고민하고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이미 채식 지향 식단을 실천하고 계신 분들이나 관심을 두는 분들에게는 채식을 왜 실천하는지에 대해 돌아보는 질문들로 구성했고요. 채식이 아직 낯설게 느껴지는 분들도 쓸 수 있도록 기초적인 채식 정보와 추천 자료를 담았어요. 평소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좋은 토론 주제들도 담았죠.
비건 다과회 <오늘 하루 비건>에서 영감을 받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들었어요.
<오늘 하루 비건>을 진행하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나 인상 깊었던 순간이 있을까요?
채식에 심리적 장벽을 만드는 ‘비건 프리미엄'을 경계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아요. eotd에서 지향하는 ‘쉽고 즐거운 친환경’과 마찬가지로 채식도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건데, 대단한 의지를 갖춰야만, 또는 돈이 많아야만 실천할 수 있다고 여겨지면 안 된다고 봐요. '그들만의 리그'가 되는 순간 그에 속하지 못한 나머지 사람들이 괜한 반감을 갖거나 실천 의지가 꺾일 수 있으니까요. 실제로 저희도 100% 비건이 아니고, 그저 목표를 가지고 실천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는 것도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오늘 하루 비건에서도 그런 얘기를 했는데요. 예컨대 채식 위주의 식사는 배가 빨리 꺼질 수밖에 없는데, 비건 식당이 양 적고 비싸다는 인식을 주는 건 문제라고요. 다들 나만 배고픈 게 아니었다고 공감했던 순간이라 더 기억에 남습니다 ㅋㅋ
또 기억에 남는 건, 첫 다과회에서 참석자분들께는 남은 다과를 가져갈 다회용기를 가져오라고 해놓고, 정작 저희가 다과를 구입하면서 받아온 포장 쓰레기가 나왔어요. 안 그래도 찜찜했는데 참석자분들이 그 부분을 정확히 짚어주셔서 부끄러웠던 것도 기억에 남네요.
노트에 있는 31개의 질문은 주로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고려해서 선정하신 건가요?

친구들과 채식을 두고 이야기할 때 나올법한 모든 이슈를 다 담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거에요. 일상적으로 마주칠만한 상황과 이해하기 쉬운 질문들을 주로 선정했죠. 여러 명이 토론할 수 있는 가이드 교재로도 적합하도록, 깊이 있는 질문도 넣었어요.
카페에서 우유를 두유로 바꿔 주문해본 적이 있는지부터, 대체육을 시도해볼 생각이 있는지, 한국과 외국의 비건 문화는 어떻게 다른지까지 정말 다양한 주제를 넣었으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이나 이엪지 독자 분들께 드리고 싶은 질문이 있을까요?
채식에 관심이 있다면 ‘왜, 그리고 어떻게 실천하고자 하는지’ 묻고 싶어요! (가장 기본적이지만 가장 어려운 질문이지요😭)
채식뿐 아니라 내가 추구하는 모든 것에 대해서, ‘왜?’라는 질문에 확실히 대답할 수 있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판단이 쉬워지고, ‘어떻게?’라는 나만의 기준이 생기면 괜한 죄책감이나 부담을 덜 수 있거든요. 이 두 가지 질문만큼은 스스로 답을 가지고 나아가시면 좋을 것 같아서 <오늘 하루, 채식>에서도 특별한 구성으로 넣어두었답니다 🙂
비거니즘을 지속해서 실천하는 게 쉽지만은 않은 일인데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비거니즘을 지향하는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먹는다’는 건 인간이라면 누구나 적어도 하루 두세 번 이상 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비거니즘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모두에게 변화를 만들어갈 기회가 주어지는 거잖아요. 누구나 채식을 시작해 볼 수 있고, 이 선택이 의미 있고 즐겁다는 인식이 확산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채식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누군가 편히 물어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비거니즘을 지향하는 것 같아요.
노트를 가장 먼저 써 보셨을 eotd분들의 찐후기가 궁금한데요.
자신만의 노트 활용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 노트는 사용하시는 분들이 자기 입맛에 맞게 꾸밀 수 있도록, 질문 외에는 거의 공백 페이지에요. 본래의 취지에 벗어나도 상관없는 자유로운 활용을 권장하거든요. 가령 저는 건강에 관심이 많아서 건강한 식단과 루틴을 함께 기록하며 작성하고 있어요. 스티커와 형형색색의 펜으로 마음껏 즐기며 자신만의 스크랩북으로 간직해주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
이엪지의 인터뷰 시리즈 [EFG TALKS]의 핵심 키워드는 ‘발견과 알아차림'입니다. 이엪지는 자신만의 예민함으로 세상을 직시하고, 일상 속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느끼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번 5월에는 채식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오늘 하루, 채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EOTD팀을 만났습니다.
팀 소개와 <오늘 하루 채식> 프로젝트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을 즐겁고 힙하게 전하는 eotd입니다. 🙌 저희는 사람들이 환경보호를 실천하는데 부담을 느끼지 않고, 친환경적인 삶을 기꺼이 즐기면서 지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요.
<오늘 하루, 채식> 노트도 이런 맥락에서 만들어졌는데요. 채식과 채식 문화를 생각해볼 수 있는 31개의 질문이 담겨 있어, 각자가 지향하는 비거니즘을 직접 고민하고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이미 채식 지향 식단을 실천하고 계신 분들이나 관심을 두는 분들에게는 채식을 왜 실천하는지에 대해 돌아보는 질문들로 구성했고요. 채식이 아직 낯설게 느껴지는 분들도 쓸 수 있도록 기초적인 채식 정보와 추천 자료를 담았어요. 평소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좋은 토론 주제들도 담았죠.
비건 다과회 <오늘 하루 비건>에서 영감을 받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들었어요.
<오늘 하루 비건>을 진행하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나 인상 깊었던 순간이 있을까요?
채식에 심리적 장벽을 만드는 ‘비건 프리미엄'을 경계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아요. eotd에서 지향하는 ‘쉽고 즐거운 친환경’과 마찬가지로 채식도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건데, 대단한 의지를 갖춰야만, 또는 돈이 많아야만 실천할 수 있다고 여겨지면 안 된다고 봐요. '그들만의 리그'가 되는 순간 그에 속하지 못한 나머지 사람들이 괜한 반감을 갖거나 실천 의지가 꺾일 수 있으니까요. 실제로 저희도 100% 비건이 아니고, 그저 목표를 가지고 실천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는 것도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오늘 하루 비건에서도 그런 얘기를 했는데요. 예컨대 채식 위주의 식사는 배가 빨리 꺼질 수밖에 없는데, 비건 식당이 양 적고 비싸다는 인식을 주는 건 문제라고요. 다들 나만 배고픈 게 아니었다고 공감했던 순간이라 더 기억에 남습니다 ㅋㅋ
또 기억에 남는 건, 첫 다과회에서 참석자분들께는 남은 다과를 가져갈 다회용기를 가져오라고 해놓고, 정작 저희가 다과를 구입하면서 받아온 포장 쓰레기가 나왔어요. 안 그래도 찜찜했는데 참석자분들이 그 부분을 정확히 짚어주셔서 부끄러웠던 것도 기억에 남네요.
노트에 있는 31개의 질문은 주로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고려해서 선정하신 건가요?
친구들과 채식을 두고 이야기할 때 나올법한 모든 이슈를 다 담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거에요. 일상적으로 마주칠만한 상황과 이해하기 쉬운 질문들을 주로 선정했죠. 여러 명이 토론할 수 있는 가이드 교재로도 적합하도록, 깊이 있는 질문도 넣었어요.
카페에서 우유를 두유로 바꿔 주문해본 적이 있는지부터, 대체육을 시도해볼 생각이 있는지, 한국과 외국의 비건 문화는 어떻게 다른지까지 정말 다양한 주제를 넣었으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이나 이엪지 독자 분들께 드리고 싶은 질문이 있을까요?
채식에 관심이 있다면 ‘왜, 그리고 어떻게 실천하고자 하는지’ 묻고 싶어요! (가장 기본적이지만 가장 어려운 질문이지요😭)
채식뿐 아니라 내가 추구하는 모든 것에 대해서, ‘왜?’라는 질문에 확실히 대답할 수 있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판단이 쉬워지고, ‘어떻게?’라는 나만의 기준이 생기면 괜한 죄책감이나 부담을 덜 수 있거든요. 이 두 가지 질문만큼은 스스로 답을 가지고 나아가시면 좋을 것 같아서 <오늘 하루, 채식>에서도 특별한 구성으로 넣어두었답니다 🙂
비거니즘을 지속해서 실천하는 게 쉽지만은 않은 일인데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비거니즘을 지향하는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먹는다’는 건 인간이라면 누구나 적어도 하루 두세 번 이상 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비거니즘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모두에게 변화를 만들어갈 기회가 주어지는 거잖아요. 누구나 채식을 시작해 볼 수 있고, 이 선택이 의미 있고 즐겁다는 인식이 확산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채식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누군가 편히 물어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비거니즘을 지향하는 것 같아요.
노트를 가장 먼저 써 보셨을 eotd분들의 찐후기가 궁금한데요.
자신만의 노트 활용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 노트는 사용하시는 분들이 자기 입맛에 맞게 꾸밀 수 있도록, 질문 외에는 거의 공백 페이지에요. 본래의 취지에 벗어나도 상관없는 자유로운 활용을 권장하거든요. 가령 저는 건강에 관심이 많아서 건강한 식단과 루틴을 함께 기록하며 작성하고 있어요. 스티커와 형형색색의 펜으로 마음껏 즐기며 자신만의 스크랩북으로 간직해주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